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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시작부터 대박 조짐

입력
2016.03.3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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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 월화극 '대박'이 시작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연 배우들의 본격적인 등장 없이 아역만으로도 1회에 이어 2회 시청률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대박'의 2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조사 결과 전국 12.2%, 수도권 13.7%를 나타냈다. 순간 시청률은 17.1%까지 올랐다. 경쟁작인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11.4%, MBC '몬스터'의 7.0% 등을 모두 제친 기록이다.

'대박'의 흥행은 강한 뒷심이 배경으로 꼽힌다. 보통의 작품들이 후반 50분부터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대박'은 오히려 위로 수직 상승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최고의 1분'으로 꼽힌 장면은 전광렬(이인좌)이 윤진서(숙빈)를 위협하는 연기다. 아기 '대길'의 생사를 위협할 때 술에 취한 이문식(만금)이 나타나 "내가 이기면 아기는 내 것"이라고 외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윤진서의 강렬한 모성애가 심금을 울렸고 전처의 다른 남자 아이를 살리려는 이문식의 인간애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아기에게 화살을 쏘는 전광렬의 냉혹함, 이를 지켜보는 엄마의 고통이 시청자들을 긴장시켰다.

'대박'의 흥행 조짐은 시청률뿐 아니다. 각종 포털사이트에 올려진 주요 장면의 동영상 조회수는 타사의 두 배 이상이다. 화제성 지수에서도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

'대박'은 잊혀진 왕자 '대길' 장근석과 그의 아우 '연잉군' 여진구가 천하와 사랑을 놓고 벌이는 한판 대결이다. 복수를 위해 왕좌를 원했던 풍운아 장근석은 점차 백성을 가슴으로 품으며 대의의 길을 걷는다. 천한 신분의 무수리 어머니를 둔 여진구는 생존을 위해 왕좌를 향해 달린다. 두 사람은 한 여자 임지연(담서)의 사랑을 얻기 위해 또 다른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형과 아우의 한 판 승부를 그린 '대박'은 매주 월ㆍ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SBS 제공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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