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논란’을 빚었던 장하나(24ㆍBC카드)의 아버지가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를 찾아가 사과했고 전인지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장하나의 아버지 장창호(65)씨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샷 연습을 하던 전인지에게 다가가 “인지야, 허리는 괜찮니?”라고 안부를 물었다. 장씨는 이어 “인지야, 정말 미안하다”면서 “내 딸이나 다름없이 여기는 데…”라고 미안함을 표시했다.
이에 전인지도 “(심려를 끼쳐)죄송해요, 아버님”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장 씨가 전인지를 만난 것은 한달 만이다. 전인지는 지난 달 29일 싱가포르 공항 입국장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다 뒤에 서있던 장 씨가 놓친 기내용 여행 가방에 부딪히면서 넘어져 허리를 다쳤다. 그 사고로 전인지는 3개 대회를 건너뛰고 치료와 재활에 매달렸다.
장 씨는 “딸 같이 여기는 인지가 내 잘못으로 다쳐서 정말 말할 수 없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장 씨는 전인지가 주니어 시절부터 잘 알고 지낸 사이다.
전인지는 앞서 “장하나 선수나 장하나 선수 아버지는 골프계의 많은 사람으로부터 존경 받고 사랑 받는 훌륭한 선수와 아버지입니다. 다만 이번 일로 인해 그분들이 과도한 오해를 받고 마음의 상처를 입는 상황으로 가서는 안 됩니다. 기회가 닿는 대로 만나 뵙고 저와 제 가족이 왜 마음 아팠었는지 말씀 드리며, 동시에 그분들께도 진심으로 위로를 해 드리고 싶습니다”라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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