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3총선을 앞두고 해양도시 부산의 특징을 살린 이색 투표참여 캠페인이 눈길을 끈다.
부산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오전 부산아쿠아리움에서 ‘수중 투표참여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수족관(폭 10m, 높이 4m)에 설치된 투표소에 스쿠버다이빙 장비를 착용한 아쿠아리스트가 투표하는 내용이다. 방문객들은 수족관 밖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사전 투표를 체험했다. 방문객 체험행사는 내달 4일부터 총선 전까지 진행된다.
특히 올해 총선에서는 선상투표가 처음 실시된다. 부산은 전국에서도 선상투표 비중이 큰 곳. 부산선관위에 따르면 선상투표 대상 중 선사 86%, 선박 90%, 선원 87%가 부산에 있다.
이에 따라 부산선관위는 선상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9일 한국해양대 실습선인 한바다호(6,700톤급)에서 외항선 승선예정 선원 80여명을 대상으로 선상투표 체험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선상투표 신고 및 절차를 안내하고 투표진행 및 투표지 송부과정에 대한 설명이 주된 내용이었다.
부산선관위 관계자는 “부산의 특징을 살린 수중 퍼포먼스나 선상투표 등의 이벤트로 많은 시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라며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선관위는 내달 3일 부산 중구 광복로 시티스폿(차 없는 거리)에서 ‘4ㆍ13 뷰티풀데이(beautiful day), 선거는 축제다’는 주제로 공연ㆍ조형물 캠페인을 벌이고, 내달 7일에는 97년생 새내기 유권자를 뽑아 프로야구 경기 시구자로 참여시킬 예정이다.
한편 지난 19대 총선의 부산 투표율은 54.6%로 전국 54.2%보다 약간 높았다. 정치섭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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