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전투기 추락사고는 2013년 9월 이후 2년 6개월만
공군 F-16 전투기가 30일 비행 도중 추락했다. 2013년 9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공군 전투기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
공군 관계자는 “오후 4시5분쯤 경북 청송군 부남면 화장리 인근에서 공대지 공격훈련 중이던 F-16D 전투기 1대가 야산으로 추락해 타고 있던 조종사 2명이 비상 탈출했다”고 밝혔다. 전투기가 추락한 야산에는 산불이 발생했으나 민가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락한 전투기는 충북 충주에 있는 19전투비행단 소속이다. 오후 3시30분 이륙해 작전을 수행하던 중 갑자기 엔진이 꺼져 다시 시동을 걸었지만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종사들은 조종간을 민가와 반대 방향으로 돌린 뒤 탈출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사고 직후 탈출한 조종사들이 소속부대로 전화를 걸어와 복귀 중이라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공군은 원인철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대책본부를 꾸려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F-16D는 조종사 2명이 탑승하는 복좌형 기종이다. 단좌형인 F-16C와 함께 1986년 피스브릿지 사업을 통해 미국에서 36대를 들여온 데 이어 90년대 초반 추가로 4대를 더 들여왔다. 이날 사고가 난 기종은 당시 추가 도입한 4대 중 1대다. 공군은 이후 국내 라이선스 생산을 통해 개량한 KF-16전투기 130여대를 포함해 총 170여대의 F-16전투기를 주력기종으로 운영하고 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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