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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태준 "사랑받고 싶어요, 아직은 궁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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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태준 "사랑받고 싶어요, 아직은 궁핍해요"

입력
2016.03.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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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 팔색조일까. 배우 최태준은 종영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의 살가운 막내아들로 어른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차기작에서는 돌변했다. 영화 '커터'(30일 개봉)에서 성범죄에 휘말리는 고교생 세준을 맡아 일탈을 일삼았다. 최근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서는 발군의 예능감으로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변화무쌍한 최태준은 "뭐든지 열심히 하려고 한다. 일단 주어진 건 뭐든 하겠다"며 당차게 말했다. 황지영기자 hyj@sporbiz.co.kr

-성대모사를 잘하더라.

"예능감이 있는지 모르겠다. 불러만 주시면 열심히 한다. 노래를 잘하면 MBC '복면가왕'도 나가는 건데 재능이 없어 회사에 미안하다."

-첫 영화 주연인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감독님께서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주셨다. 준비된 상태에서 큐 사인을 주셨고, 의심이 드는 장면은 대화로 함께 풀어갔다."

-드라마의 막내아들과 영화 속 세준의 괴리감이 크다.

"다들 그런 말씀 많이 하신다.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었다. 부드러운 역할만 하니까 언젠가는 차별화된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 드라마 후반부에 영화 촬영도 동시에 잡혔다. 각오했던 상황이라서 힘들지는 않았고 재미있었다."

-어른들과 호흡하다가 또래끼리 뭉쳤는데.

"'부탁해요 엄마'에서는 엄청난 대선배들을 만났다. 많은 걸 배웠다. 매 촬영이 기다려졌다. '커터'는 촬영이 빡빡하게 진행됐다. 김시후 형과 장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시후 형이 윤재 캐릭터를 잘 소화해줘서 브로맨스가 잘 나온 것 같다."

-교복을 오랜만에 입었겠다.

"학생 땐 입기 싫었던 교복이 그렇게 반갑고 좋더라. 얼마 전 다시 방송된 JTBC '빠담빠담'에서 교복 입은 내 모습을 봤다. 어색하더라. 영화 찍을 때는 살을 많이 뺐다. 살을 빼고 교복을 입으니까 나름 어울리는 것 같다."

-참고한 작품이 있나.

"정우성, 이정재 주연의 '비트'를 봤다. 이제훈 주연의 '파수꾼'도 참고했다. 선배들의 섬세한 감정연기를 배우고 싶다."

-영화의 소재가 꽤 무겁다.

"소외된 청소년들의 비극을 다뤘다. 어른들의 특히 성범죄를 주제로 하기 때문에 더욱 진지하게 다가가야 했다."

-가해자를 옹호한다는 평가도 있다.

"세준, 윤재, 은영(문가영)까지 각 인물에 대입을 해서 봐주셨으면 한다. 심리적으로 불안한 학생들의 입장을 보여주는 장면이 많다. 내 생각에 가해자들은 모두 자수해서 죗값을 치렀을 것 같다."

-실제 학창시절은 어땠나.

"2011년 SBS '피아노'에서 조인성 아역으로 나온 적이 있다. 그 시절 잠깐 하다가 그만두고 평범한 고등학생의 삶을 살았다. 국립전통예고를 나왔는데 남다른 열정을 가진 친구들이 전국에서 모였다. 강하늘 선배도 있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는 꿈을 이룰 수 없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했다."

-청춘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는지

"무모함이 허락되는 시기가 아닐까. 실패를 할지언정 삶에 도움이 되고 재료가 된다. 젊음은 젊은이에게 가장 아까운 시간이라고 하는데 실감하고 있다. 무모할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

-말을 참 잘한다.

"인기 있는 책은 보려고 한다. 알랭 드 보통, 기욤 뮈소, 더글라스 케네디, 베르나르베르베르 등 필독도서 위주로 독파하고 있다. 대중에게 사랑 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본인은 왜 대중에게 사랑을 받고 있나.

"내가? 나는 궁핍하다. 사랑 받고 싶다. 하하하."

사진=이호형 기자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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