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임대주택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옛 전화국 부지를 활용해 2020년까지 1만가구의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최일성 KT에스테이트 대표는 30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마크 빌’이란 브랜드를 통해 중산층을 위한 프리미엄 임대주택을 올해부터 공급한다”며 “KT그룹의 기술이 집약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T에스테이트는 부동산 사업을 담당하는 KT의 자회사다.
올해는 7월 서울 신당동 역세권인 동대문 리마크빌 979가구를 시작으로 영등포(760가구ㆍ10월), 관악구(128가구ㆍ12월), 부산 대연동(546가구ㆍ11월) 등 총 4개 지역에서 2,231가구를 공급한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를 고려해 책정할 예정인데 동대문(전용 23~63㎡)의 경우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는 3.3㎡당 8만~9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년 뒤 재계약 시 임대료 상승폭도 5% 이하로 제한한다.
일반 임대주택 사업 외 정부가 추진하는 8년 장기 월세주택인 뉴스테이 사업에도 진출한다. 대구 남구 대명동 KT남대구 지사 터 3만㎡를 활용해 뉴스테이 400가구를 짓는다. 입주자 모집은 이르면 내년 3월에 한다.
KT에스테이트는 특히 주택과 첨단 스마트홈 기술의 접목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 대표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도어록, 창문열림 원격감시, 온ㆍ습도 조절, 기가 인터넷 서비스 등 그룹이 보유한 기술이 그대로 주택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탁대행과 룸 클리닝, 조식배달 등 호텔식 서비스도 도입된다.
강아름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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