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만에 288명 투자
1000만 관객 땐 54.6% 수익
하반기 개봉 예정인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했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 영화 자금 모집을 위해 설립된 회사인 ‘IBKS문화콘텐츠투자크라우드펀딩’은 7영업일 만에 목표금액 5억원을 조달했다. 투자자는 288명으로 현재까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기업 중 최대 인원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 21일 펀딩이 시작되고 나서 영화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진 많은 투자자가 모였다”고 말했다.
펀딩을 통해 발행된 증권은 이익참가부사채로 투자자는 이익배당에도 참가할 권리가 주어진다. 관객 수 500만명을 기준으로 단 1명이라도 초과할 경우 투자자는 수익률 5.6%로 투자금을 상환 받을 수 있다. 이후 매 10만명이 초과할 경우 수익률은 1%포인트씩 증가해 1,000만 관객을 달성하면 54.6%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100만원을 투자한 경우 54만6,000원의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흥행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원금 손실도 볼 수 있다. 관객 450만~500만명 이하까지는 원금을 보전 받지만 400만~450만명 이하이면 20% 손실이 나는 구조다. 이후 100만명 단위로 20%포인트씩 손실이 나며, 만약 관객수가 200만명에 못 미치면 원금의 80%를 손해 본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인천상륙작전 과정에서 특수 첩보활동에 투입된 요원들의 전투와 희생을 그린 영화다.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이 맥아더 장군으로 출연해 화재를 모았고, 이정재, 이범수, 정준호, 추성훈 등이 출연한다.
한편 지난 1월 25일 출범한 크라우드펀딩은 이후 2개월여 동안 총 50개 기업이 펀딩 작업에 참가, 23개사가 펀딩에 성공해 35억6,000만원을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대혁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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