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상황이 비교적 양호하고 대외 여건이 미국 경제에 주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미국 기준금리는 “조심스럽게 인상되는 게 적절하다”고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밝혔다.
옐런 의장은 29일(현지시간) 미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미국 경제전망에 대한 위험요인들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의 조정은 조심스럽게(cautiously)진행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가 이렇게 낮은 상태에서 경제 불안에 대해 연준이 대응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전통적 통화정책들은 비대칭적 영향력을 갖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0.5%로 이전보다 0.25%포인트 올린 후 1월과 3월엔 모두 동결했다.
옐런 의장은 고용과 주택시장 호조가 전체 미국 경기 회복을 이끌었다면서도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을 언급하며 “올해 이후 미국 경제에 대한 판단은 혼조 양상이다”고 판단했다. 그는 특히 1월과 2월에 1.7%를 기록한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전년대비 상승률이 “지난해 12월 내가 예상했던 것 이상이었다”면서도 “최근의 이 같은 인플레 속도가 지속적이라고 판명될지에 대해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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