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3 총선 부산 사하갑 여론조사 결과
부산 사하갑은 '인물 열전'이 진행되고 있다. 새누리당 경선 여론조사에서 허남식 전 부산시장을 꺾으며 이변을 연출한 김척수 후보가 컨벤션 효과를 이어갈지, 19대 총선에서 문대성 새누리당 후보에게 2,380표 차(41.6%)로 석패한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후보가 설욕할지 주목된다. 부산시의원과 부산시 정책고문을 지낸 김 후보는 사실상 정치 신인이지만, 더민주 부산시당위원장인 최 후보는 바닥을 두루 다져왔고 최근 국민의당 최민호 후보와 야권 단일화도 이뤘다. 최 후보로선 3선 부산시장 출신보다 김 후보와의 맞대결을 더 반겼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26~28일 본보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의 지지도가 46.0%로 최 후보(26.7%)를 20%포인트 가까이 앞서 있었다. 특히 김 후보는 60대 이상(68.9%)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으면서 새누리당 간판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창섭(0.4%)ㆍ박경민(0.6%)ㆍ박태원(1.5%) 후보는 당락을 좌우할 변수가 되기에 부족하다는 평가다. 최 후보로선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응답했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부동층(24.9%)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숙제다. 사하갑 주민들은 당선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김 후보(53.9%)를 더 높게 평가했고, 최 후보는 17.8%로 떨어졌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49.5%로 더민주(18.4%)ㆍ국민의당(5.1%)ㆍ정의당(2.5%) 등 야권 지지도의 총합(27%)보다 크게 앞서 있다. 60세 이상 응답자 중 76.4%가 새누리당을 지지했고, 더민주(4.1%)와 국민의당(5.9%) 지지도는 한 자리 수였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12.0%였다.
서상현기자 lssh@hankookilbo.com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3월 26일부터 3일간 이 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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