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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건설업계 올해 지역 공사 수주율 10%도 가물가물

입력
2016.03.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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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 신청사 공사장. 행복청 제공
세종시의회 신청사 공사장. 행복청 제공

세종 지역 건설업체의 올해 사업 수주액이 지역 전체 공사금액의 채 10%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가 지역 건설업체의 수주를 지원키로 했지만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9일 세종시에 따르면 올해 관내 총 건설사업 물량은 6조8,000억원에 이른다. 발주 기관별로는 행정도시건설청 4,843억원, LH 1조2,795억원, 세종시는 1,920억원, 기타 공공기관 및 민간부문이 4조8,352억원이다.

시는 이 가운데 세종 지역 건설업체들의 수주액이 5,000억 원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것도 그나마 지역제한 경쟁입찰과 지역의무공동도급을 통해서 가능한 금액이다. 지역제한 경쟁입찰은 지방계약법에 따라 100억 원 미만 사업에 대해 지역업체로 입찰을 제한하는 것이다.

시는 지역 건설업체의 수주를 위해 다양한 지원 노력을 펼치기로 했다. 우선 주요 공공기관의 건설공사 발주계획과 새로운 제도 등을 담은 안내자료를 건설업체에 배부키로 했다. 정기적으로 건설현장에 하도급 지원 홍보를 하고, 협조공문도 발송할 계획이다.

더불어 신도시 대형사업장의 지역업체 부분 참여를 위해 시와 LH, 대형건설사 간 상생업무협약도 체결할 방침이다.

그러나 시의 이런 노력이 지역 건설업체 수주에 큰 도움이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 건설사들이 계열사나 오랫동안 거래한 중소 건설업체 등을 참여시켜 지역 건설업체들의 신규 진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정 규모나 전문성, 경력 등 경쟁력을 갖춘 업체가 지역에 많지 않은 현실도 한계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시 관계자는 “여러 여건 상 지역 업체의 건설사업 참여 확대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가급적 많은 업체가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두선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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