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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피부 색소질환은 치료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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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피부 색소질환은 치료가 가능할까

입력
2016.03.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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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대 피부과 전문의가 색소성 병변으로 내원한 환자의 피부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정홍대 피부과 전문의가 색소성 병변으로 내원한 환자의 피부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대구 수성구에 사는 장윤주(27·가명) 씨는 오타모반 같은 갈색밀크반점 치료를 위해 피부과를 방문했다. 그동안 기미로 알고 치료를 하지 않아 더 심해졌다. 치료가 단기간에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낙심한 심정으로 피부과에 다니고 있다.

정홍대 피부과 전문의는 “갈색 모반, 카페오레반점으로 불리는 밀크커피반점은 피부과 전문의 사이에서도 치료가 까다롭기로 알려졌다”며 “푸른색을 띠는 오타모반과 달리 갈색 색소성 병변으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누구나 얼굴이나 몸에 점을 한 개씩은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거나 큰 크기의 점이나 병변은 콤플렉스에 이어 신경섬유종종 등의 다양한 질환에서 동반되는 때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늘어난 색소성 병변 중 밀크커피 반점은 갈색 모반, 카페오레 반점으로도 불리며 피부과 전문의들 사이에서도 난치성 반점으로 알려졌다. 푸른빛을 띠는 오타모반과는 달리 갈색 반점이 피부에 발생하는 것으로 다양한 농도와 크기로 발병된다. 성장기를 겪으면서 피부와 함께 더 커지는 경우도 흔하다.

밀크커피 반점은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이 있다. 초기 증상이 있을 때는 내버려두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성장기를 거치면서 번지듯이 커지기도 한다. 특히 성인이 되었을 때는 오랫동안 방치되어 내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질환의 경우 발견 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어른보다 아동들이 더 치료효과가 좋다.

정 피부과 전문의는 “조직검사를 통한 밀크커피 반점을 살펴보면 색소를 만들어내는 멜라닌 세포의 수는 정상인 반면 표피 쪽의 멜라닌 색소가 증가하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대부분 육안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으므로 흉터를 남길 수 있는 조직검사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구미에서 오타모반을 치료하기 위해 피부과를 방문한 한 환자는 “단순히 기미인줄 알고 관리실에서 레이저치료를 했더니 더 번졌다. 처음부터 피부과를 방문할 걸 그랬다”고 말했다.

결론을 내리자면 색소성 병변 치료는 레이저를 통한 것이 유일하다. 최근에는 마취 연고 바르기 때문에 통증이 적다. 그래서 어린이도 치료를 쉽게 할 수 있고 딱지나 출혈이 없어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이 없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조기치료의 중요성이다.

마지막으로 색소성 병변은 정확한 진단이 치료 못지않게 중요하다. 자칫 오진으로 잘못된 치료법을 적용할 경우 증상이 악화한다. 최근 피부질환적 치료를 단순 미용상의 문제로 판단해 잘못된 치료를 해 증상이 악화하거나 증상을 내버려뒀다가 치료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를 통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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