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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은 뒷전 세금만 축낸 순천시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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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은 뒷전 세금만 축낸 순천시의원들

입력
2016.03.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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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은 뒷전 세금만 축낸 순천시의원들

39%는 1년간 조례발의 0건

1회 이상 회의 불참 65%

‘의원 행세만 한다’ 눈총

전남 순천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회의에 상습적으로 불출석하거나 단 1건의 조례도 발의하지 않아 불성실 의정활동 비판을 받고 있다. /2016-03-29(한국일보)
전남 순천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회의에 상습적으로 불출석하거나 단 1건의 조례도 발의하지 않아 불성실 의정활동 비판을 받고 있다. /2016-03-29(한국일보)

전남 순천시의회 의원들의 불성실 의정활동이 도마에 올랐다. 본회의나 상임위원회에 상습적으로 불출석하거나 조례발의를 하지 않은 경우도 상당수에 달했다.

순천 행의정모니터연대는 29일 지난해 순천시의회에서 벌인 행정사무감사, 일상적인 상임위원회 활동, 조례발의 현황, 본회의 상임위 출결 현황 등에 대해 모니터링한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체 23명 의원 중 1년 동안 본회의나 상임위원회에 빠짐없이 꼬박꼬박 참석한 의원은 모두 8명이었고, 한 차례 이상 불출석했던 의원은 15명(65%)으로 나타났다.

이중 주윤식 의원은 191~198회 회기 동안 열린 본회의 21차례 회의 중 8회, 상임위원회 43차례 중 12회 등 총 20회 불참했다. 김인곤 의원은 본회의 5회, 상임위원회 13회 등 총 18회 불출석했다.

이어 유영갑 의원(7회), 유혜숙(6회), 박용운(4회), 정영태(4회) 의원이 뒤를 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불출석 사유에 대해 병가나 지역구 활동을 이유로 들었다.

조례 발의 건수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으로 1건 이상 조례를 발의한 의원은 9명에 불과했고 나머지 14명은 단 1건도 없었다. 서정진 의원이 7건으로 가장 많은 입법 활동을 했으며 이어 이옥기, 장숙희 의원이 공동발의를 포함해 모두 5건씩 발의했다.

9명의 의원은 단독과 공동을 합쳐도 발의 건수가 0건으로 조사돼 의원 행세만 하고 있다는 눈총을 받았다.

행의정연대 관계자는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 할 회기 중에 지역구에서 주민들 눈도장만 찍고 다닌 것은 부적절하다”며 “의정활동의 지표가 되는 조례발의도 하지 않는 행위는 의원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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