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 중국 일본의 3국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열어 북핵 포기를 압박하기 위한 북한 김정은 정권 포위 외교전을 벌인다. 박 대통령은 31일부터 이틀 간 열리는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연달아 정상회담을 하고, 한미일 3국 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31일 약 3시간에 걸쳐 쉬지 않고 한미-한미일-한일-한중 순의 정상회담을 열어 북한 정권의 생존과 핵이 양립할 수 없음을 경고하고 북한 도발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북한의 1월 4차 핵실험 이후 5차 핵실험 가능성이 오르내리고 북한이 군사적 협박을 계속하는 가운데, 박 대통령의 이번 정상 외교는 북한 문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차 핵실험 이후 한중 정상이 처음 대면하는 만큼, 대북 제재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한반도 배치를 놓고 조성된 양국 간 냉기류를 해소하고 북핵 공조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30일 출국한다.
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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