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에 사는 최영준(51·가명)씨는 임플란트 수술을 앞두고 임플란트 잘하는 치과를 찾기 위해 온라인 검색을 했다. 그러던 중 그의 시선을 한눈에 잡는 것이 보였다. ‘임플란트 전국 최저가 XX만원’ 타 병원의 거의 절반가격이었다. 기쁜 마음에 내원했지만 별도 청구되는 검사비와 보조치료 때문에 광고에서 본 가격으로 수술 하지 못했다.
황인준 치과의사는 “임플란트의 수술을 최저가격을 책정해 수술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며 “사전검사를 통해 치아상태의 유무를 확인해야 수술비가 정확하게 책정된다”고 말했다.
임플란트 수술은 한해 평균 50만 건에 달할 정도로 대중적인 치료가 되었다. 또 올 7월부터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보험적용으로 많은 이들이 임플란트 수술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보편화된 수술인 만큼 가격 부담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과잉경쟁으로 일부 치과의 무분별한 광고에 따른 소비자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임플란트 최저가’, ‘XX만원 임플란트’등 저렴한 가격으로 임플란트를 할 수 있다고 홍보를 하지만 막상 내원하면 검사비나 여러 가지 이유로 타 병원과 큰 차이가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임플란트를 지지하는 잇몸의 뼈이식 비용이 필요하다면 비용은 점점 커진다.
이처럼 임플란트는 단순히 비용적인 부분으로 볼 것이 아니다. 블록처럼 교환만 가능하다면 가능할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또 노년층의 임플란트의 경우 당뇨나 고혈압, 골다공증처럼 노인성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많은 만큼 수술도 신중해야 한다. 임플란트는 간단한 수술이 아닌만큼 시술 전 환자의 병력확인과 CT촬영을 통한 철저한 검사를 필요로 하며, 정확한 진단 후에 수술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때문에 노년층일수록 임플란트 시술을 가격을 통해 결정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 전신질환여부나 약물 복용이 있다면 적절한 조치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임플란트 수술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기능적인 면과 안정성, 관리를 꼽을 수 있다. 임플란트는 자연치과 동일하지만 수술 후 잇몸 관리에 소홀하면 염증이 생겨 임플란트가 망가질 수 있다. 관리가 소홀할 경우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은 임플란트 주위염이다. 이는 자연치아에서 볼 수 있는 치주염과 유사한 증상이다. 하지만 자연 치아와 달리 신경이 없어 정기검진을 통하지 않는 이상 이상유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정기검진과 꼼꼼한 치아관리를 해줘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