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에 사는 장근석(31.가명)씨는 탈모치료로 모발이식 전문병원을 찾기 위해 며칠 째 인터넷 삼매경에 빠져있다. 20대 중반에 찾아온 탈모 때문에 갖은 방법을 다 동원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그는 최후의 수단으로 모발이식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박영도 외과전문의는 “모발이식은 단순히 모발을 옮겨 심는 것으로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전에 충분한 상담과 자신의 모발상태와 이식방법과 부작용을 충분히 숙지 후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모발이식 수술을 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 저마다 저렴한 가격, 우수한 신기술 등 다양한 방법으로 모자란? 이들의 관심을 끌지만 탈모인들의 선택은 쉽지 않다. 모발이식은 모발을 단순히 옮겨 심는 것으로 끝이 아니다. 수술 방법, 이식 된 모발의 생착율, 모근을 떼어낸 곳의 흉터, 사후관리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수술보다 더 중요한 꼼꼼한 사전 검사와 사후 관리가 중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얼마 전 모발이식을 받은 후 사지가 마비된 사례가 언론에 다뤄지면서 모발이식부작용에에 대한 관심이 한 주간 이슈로 나타났다. 관련 기사의 댓글에는 모발이식 부작용을 겪은 환자들이 저마다 자신의 사례를 들먹이며 수술에 대한 신중함을 토로했다. 수술 후 가장 많은 이들이 호소하는 것은 모근을 떼어낸 부분의 감각 이상이다. 하지만 몇 개월 후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모발 이식 후 염증이나 과도한 모근 빠짐은 많은 이들에게 자괴감을 준다.
박 외과 전문의는 “모발이식의 성공 여부는 자연스러움, 높은 생착율, 부작용 없는 회복율이 갖추어졌을 때를 말한다”며 “이를 위해선 풍부한 경험과 시술자에게 가장 맞는 수술법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발이식은 크게 절개식모발이식과 비절개식 모발이식으로 나뉠 수 있다. 전자의 경우 뒷부분의 절개해 피부를 잘라낸 후 모낭을 분리해 원하는 부위에 이식한다. 후자의 경우 한 종류의 모근을 선택적으로 채취하여 두피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두가지 중 어느것이 좋다고 할 수 없다. 시술자의 상태나 이식을 하는 곳에 따라 선택적으로 행해진다. 또 모발이식은 두피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눈썹이나 음모의 경우에도 좋은효과를 볼 수 있다.
구미에서 눈썹이식과 모발이식을 위해 대구의 한 모발이식센터에 방문한 한 남성은 “여러군데 상담을 한 후 사전검사를 꼼꼼히 하고 가장 풍부함 시술경험이 있는 곳에서 시술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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