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성민(왼쪽)과 맥마혼/사진=구단 제공
문성민(30ㆍ현대캐피탈)과 리즈 맥마혼(23ㆍIBK기업은행)이 29일 오후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시상식에서 올 시즌 프로배구 V리그를 빛낸 최고의 별로 등극했다.
이날 시상식은 한 시즌 동안 팬들을 위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프로배구 선수들과 배구 관계자들의 공로를 치하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시상식은 이번 시즌 수비 1만개 1호 달성자이자 V-리그를 대표하는 리베로 여오현(38ㆍ현대캐피탈)과 김해란(32ㆍKGC인삼공사)이 호스트로 나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관심을 모았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는 남자부 문성민과 여자부 맥마혼에게 돌아갔다. 문성민은 총 29표 중 20표를 얻어 6표에 그친 팀 동료 오레올 까메호(30)을 따돌렸다. 생애 첫 V리그 MVP를 거머쥔 문성민은 국내 선수로는 후인정(2005시즌) 박철우(2008~2009시즌) 김학민(2010~2011시즌)에 이어 역대 4번째(총 12번) 수상자가 됐다. 외국인 선수 맥마혼은 29표 가운데 13표를 획득해 접전 끝에 팀 동료 김사니(10표)를 제쳤다. 맥마혼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해 동료가 대리 수상했다.
지난 4년 연속 외국인 선수가 독식(가빈 1회, 레오 최근 연속 3회)했던 남자 MVP 부문에서 새로운 별로 등장한 문성민은 "감사드린다. 재미있는 배구를 하다 보니까 재미있는 일이 일어났다. 주장이기 때문에 대표로 받았다고 생각한다. 코트를 놀이터라고 생각하라며 편하게 풀어준 감독과 가장 고생하신 플레잉코치 두 분 감사하다"고 말했다.
감독상은 나란히 팀을 챔피언에 올린 김세진(42ㆍOK저축은행)과 양철호(41ㆍIBK기업은행)가 차지했다. 2년 연속 최고의 지도자로 뽑힌 김 감독은 수상 인터뷰에서 "소감을 진실 되고 깊이 있게 하고 싶으나 표현이 부족하다"며 "부상이 많았는데 이겨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구단주 단장 프런트 모두에게 고맙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기도해주는 아내에게도 감사하고 어머니에게 이 상을 바치고 싶다"고 전했다.
신인왕에는 남자부 나경복(22ㆍ우리카드)과 여자부 강소휘(19ㆍGS칼텍스)가 각각 만장일치(29표)로 올 시즌 최고의 루키임을 공인받았다. 신인으로 득점 30위 안에 든 유일한 선수인 나경복은 "처음으로 받는 상인데 경기를 많이 뛸 수 있게 해주신 김상우 감독님과 형들에게 감사한다"고 기뻐했다. 강소휘는 "부족한데도 기회를 준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부터 도입된 남녀 베스트7에는 남자부 '리베로 여오현(현대캐피탈) 세터 한선수(대한항공) 센터1 이선규(삼성화재) 센터2 최민호(현대캐피탈) 레프트1 오레올 레프트2 송명근 라이트 그로저(삼성화재)', 여자부 '리베로 나현정(GS칼텍스) 세터 감사니(IBK기업은행) 센터1 양효진(현대건설) 센터2 캣벨(GS칼텍스) 레프트1 이재영(흥국생명) 레프트2 에밀리(현대건설) 라이트 맥마혼(IBK기업은행)'이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 특별상엔 진병운 심판(500회 출전), 심판상은 선심 김영철 주/부심 조선행, 페어플레이상에는 남자부 현대캐피탈(99점) 여자부 KGC인삼공사(91점)가 수상했다. 현장에서 선정된 베스트드레서상은 한상길(29ㆍOK저축은행) 이다영(20ㆍ현대건설)에게 돌아갔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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