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왼쪽)/사진=구단 페이스북.
'인간계 최강'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ㆍ파리생제르맹)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행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미러 등 유럽 복수 언론은 최근 "EPL 구단들이 이브라히모비치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앞다퉈 전했다. 이브라히모비치도 28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미러나 데일리 스타 등에 따르면 이브라히모비치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구단으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 첼시, 웨스트햄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올 시즌 프랑스 리그앙에서 27골(25경기)을 기록 중이다. 노장이지만 여전히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6월 PSG와 계약이 만료된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이적은 결혼과 비슷하다. 서로가 원해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번 이적설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그는 세리에A(이탈리아)와 프리메라리가(스페인)를 경험했지만, EPL에서는 뛰어본 적이 없다. 그러나 워낙 강골이어서 피지컬이 중요하고 거친 몸싸움이 많은 EPL과 잘 맞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적설의 발원지에는 선수와 에이전트, 구단 경영진, 언론이 있게 마련이다. 선수 측과 구단 측은 서로의 요구조건을 언론에 흘리는 경우가 많다. 언론은 보도를 통해 양자의 관계를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26일 데일리 스타는 "맨유가 이브라히모비치에게 메가톤급 제안을 했다"고 단독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이브라히모비치에게 단기계약 조건으로 무려 2,400만 유로를 내걸었다.
이적설과 관련해선 언론의 공신력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영국에선 공영방송 BBC의 공신력이 으뜸간다. BBC에서 내놓은 선수 이적 보도는 공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카이스포츠, 인디펜던트, 가디언,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도 꽤나 믿을 만하다. 반면 더 익스프레스나 메트로, 커트 오프 사이드 등 언론들은 이적 보도로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현재 기량은 크게 손색이 없다. 물론 영입 의사를 내비친 구단은 그의 미래가치도 감안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구단은 철저한 비즈니스 논리로 영입을 결정한다. 구단은 선수의 현재와 미래 가치를 종합해 대략적인 손익분기점(BEPㆍBreak Even point)을 계산하고 계약서에 사인을 한다.
EPL 구단들은 데일리 스타의 보도대로 이브라히모비치에 단기계약을 제시했을 수 있다. 박찬하 JTBC 축구해설위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이적설 가운데는 공신력 없는 언론이나 커뮤니티가 시발점인 것도 많다"며 이적설의 사실관계를 따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해설위원은 이어 "구단이 선수를 영입할 때는 최우선적으로 실력을 본다. 그리고 구단의 재정적인 상황이라든지, 선수의 마케팅적 요소를 고려한다"며 선수의 현재 가치와 미래 가치에 더해 마케팅적 가치도 고려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실력이 녹슬지 않은데다, 폭넓은 인기를 자랑하는 이브라히모비치의 경우 현재 가치와 마케팅적 가치가 상당하다. 그러나 '나이'라는 변수가 있어 실제 EPL행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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