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호남과 충청권에 이어 29일 부산을 찾아 정부, 여당의 경제정책을 ‘잃어버린 8년’으로 규정하고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부산 동구 초량동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경제살리기 부산ㆍ울산 후보자 연석회의’에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 후보는 18명, 울산 후보는 6명이다.
김 대표는 “유권자들은 경제의 희망을 되찾느냐 또는 잃어버린 새누리당 8년의 반복이냐를 결정하는 기로에 서있다”며 “부산과 울산의 경제상황이 활기를 잃고 있는 이유는 지역 여당의원들이 당선을 위해 공천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제정책에 대해 김 대표는 “새누리당은 대기업을 지원해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낙수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는 불가능하다”며 “신자유주의 정책을 내세운 미국 레이건 정부 예산국장마저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고백했다”며 “돌풍의 샌더스와 힐러리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내세운 포용적 경제성장이야말로 사회적 위기를 타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의 ‘더불어성장’도 같은 맥락에서 경제 민주화를 이루고 청년실업을 해소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부산과 울산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뽑아 변화의 기점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부산과 울산시민에게 4가지 공약을 내걸었다. 공약의 내용은 ▦가덕 신공항 유치 및 부산경제자유구역청(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분리) 신설ㆍ확대 ▦부산 취약지역 ‘더불어 마을’ 조성 및 마을 공동체를 통한 도시재생 ▦울산도시철도 건설 ▦사업장 내 비정규직 차별 철폐 및 소득불평등 해소 등이다.
김 대표는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과 울산시당 관계자, 후보들을 만난 뒤 이날 오후 경남 창원을 방문했다. 정치섭기자 s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