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만약 유기견을 입양하게 된다면 그 강아지는 이미 이름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전 주인이나 유기견 보호소 혹은 구조대원이 이름을 지어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유기견의 이름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입양을 주저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유기견의 이름을 입양 시 고려할 필요는 없다. 동물전문매체 바크포스트에 따르면, 개들은 몇 살이든 상관없이 새 이름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개들은 인간과 달리 정체성에 대한 개념이 없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새 이름을 불러주면 반려견은 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실제로 반려견을 키우다 보면 본래 이름이 아닌 별명에도 반응하는 것을 알게 된다.
특별히 강아지의 이름을 바꿔주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많은 보호소에서 방치나 학대를 당한 과거가 있는 유기견을 입양하는 사람들에게 새 이름을 짓도록 권한다. 이는 예전 이름을 계속해서 부르면 나쁜 기억을 떠오르게 해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서이다.
반려견의 이름을 바꾸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새 이름을 정한다. 이름이 정해지면 과도기를 거쳐 천천히 새 이름으로 바꾸어 부르면 된다. 예를 들어, 현재 반려견의 이름이 ‘메리’이고, 이를 ‘쫑쫑’으로 바꾸고 싶다면 둘을 합쳐서 ‘메리쫑쫑’으로 부르는 것이다. 이를 일주일 이상 지속한 후에 새 이름인 ‘쫑쫑’으로만 불러주면 된다. 반려견이 새 이름에 반응할 때마다 칭찬과 함께 간식을 주면 효과가 더 좋다.
처음엔 새 이름에 바로 적응을 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대개 며칠 이내에 반응을 보인다. 반려견과의 새로운 삶을 새 이름을 지어주며 시작해 보자.
안유경 인턴기자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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