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서점들도 인터넷 포털 서비스를 만들었다.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알라딘 등 온라인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정보 공유부터 시작해 내년부터는 배송시스템에도 도전한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29일 지역서점 포털서비스 ‘서점온’(www.booktown.or.kr)을 개설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 달간 시범 운영 뒤 다음달 말 정식 개통한다. 일단은 서점들이 쓰는 판매정보관리시스템(POS)을 한데 묶었다. 책이 들고 나는 흐름을 온라인상으로 바로 확인해볼 수 있다. 출판사들은 어떤 책이 어느 지역에서 얼마나 팔려나가는지 구체적 정보를 얻고, 서점은 어떤 책이 인기 있는 지 흐름을 들여다볼 수 있으며, 독자는 자기가 찾는 책이 어느 서점에 어느 정도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첫 참가 서점들은 지역 거점의 중형 서점 76곳이다. 연합회는 연말까지 200여개 서점을 가입시킬 예정이다. POS를 쓰지 않는 소규모 서점들에게도 정보 공유 차원에서 단계적으로 문호를 개방할 방침이다. 서련 관계자는 “어떤 책을 가져다 놓을 지 몰랐던 출판사나 서점은 지역별 특성에 따른전략 수립이 가능해지고 소비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책이 어디 있는 지 즉시 파악할 수 있다”면서 “내년엔 배송 시스템까지 갖춰 동네 서점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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