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24시간 단속 실시
새벽~낮시간 하루 4.7명 적발
렌터카 음주 사고도 자주 발생
제주지방경찰청이 야간에만 실시했던 음주단속을 24시간 단속체제로 전환한 이후 음주운전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음주운전 단속을 밤낮 구분 없이 실시한 결과, 27일까지 13일간 293명을 적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2명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낮 시간대에는 4명에서 33명으로 8배 이상 급증했고, 새벽시간 숙취운전자도 28명이 단속돼 전년도 같은 기간 9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낮 시간대와 새벽 시간대 음주운전자만 하루 평균 4.7명꼴로 단속된 셈이다.

해당 기간 중 단속된 음주운전자를 차종별로 보면 자가용이 196명(66.9%)으로 가장 많았고, 이 중 렌터카 음주운전자도 22명에 이르렀다. 이어 화물차량 51명(17.4%), 승합차량 20명(6.8%), 이륜차 4명 등 순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숙취운전이나 점심식사와 함께 술을 마신 후에도 아무런 죄의식 없이 음주운전을 하는 사례가 빈번해 24시간 단속으로 전환했다”며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여러 장소를 옮기면서 실시하는 ‘이동식 음주단속’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들어 지난 27일까지 제주지역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운전자는 1,2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23명에 비해 30%(277명) 늘었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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