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최운열 국민경제상황실장은 29일 “이번 총선은 민생은 외면하고 권력투쟁만을 일삼는 ‘진박을 찍어 경제가 쪽박’ 되느냐, 유능한 경제정당인 더민주를 찍어 불평등 해소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이루느냐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이는 앞서 새누리당이 더민주를 ‘경제족쇄 정당’이라고 비판한 데 대한 반박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을 앞둔 여야가 ‘경제’를 고리로 충돌하는 모양새다.
최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경제상황실 발족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이 경제를 이끈 지난 8년은 잃어버린 8년일 뿐 아니라 경제퇴보를 가져온 8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분법적으로 새누리당은 대기업을 위한 정당이고 더민주는 대기업에 족쇄를 채우는 정당이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더민주의 정책은) 원칙과 시장경쟁에 충실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는 이날 총선 핵심기조인 ‘경제심판론’을 책임지고 이끌어 갈 국민경제상황실을 발족하며 경제선거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국민경제상황실은 경제정책의 방향의 근본적 전환을 주장하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형 신산업정책’ ▦양극화 해소를 위한 ‘777플랜’▦청년희망 경제를 위한 ‘청년일자리 70만개 창출’▦돈보다 사람 중심의 ‘가계부채관리’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편 국민경제상황실의 부실장으로 발탁된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과 우석훈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도 새누리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나갔다. 주 부실장은 “염치없는 여당”이라며 “여당의 방식으로 8년째 해서 경제성장률이 내려가고 있고 내수도 죽고 있다는데 그런 얘기를 할 자격이 있나”고 꼬집었다. 우 부실장도 “새누리당의 청년 정책은 피상적”이라며 “최저임금제 인상은 방향성은 좋지만 근로소득 장려세만으로는 최저임금을 올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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