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은 초반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3월12일 개막 후 총 12경기에서 평균 1만4,61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올 시즌 목표인 경기당 1만 명을 훌쩍 웃돌고,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753명보다 2,000명 가까이 많다.
그러나 한양대 스포츠산업 마케팅센터의 분석 결과, K리그는 2015시즌 개막 두 번째 달인4월에 관중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한 달간 평균 관중은 8,836명으로 3월보다 4,000명가량 줄어 들었다.
한양대 스포츠산업 마케팅센터는 이 같은 관중 감소의 원인 중 하나로 프로야구 KBO리그의 개막을 꼽았다. 한양대 측은 "2015년 4월(정확히는 3월28일) KBO리그가 개막하면서 K리그의 평균 관중이 급격히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다"며 "4월에 관중이 증가한 K리그 구단은 수원 삼성과 광주이지만, 광주는 3월에 홈 경기가 없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수원만 관중이 늘어난 셈이다. 나머지 구단은 KBO리그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KBO리그는 4월1일 정규시즌의 막을 올린다. 마침 K리그는 2주간 휴식 후 2~3일 12개 구단이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한양대 측은 "2016시즌 K리그는 작년보다 많은 관중이 유입돼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KBO리그가 개막해 K리그 클래식의 관중 변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신화섭 기자 evermyt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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