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인승이하 1일 1500대 제한
환경오염 및 주민 불편 해소
전남 순천시가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는 순천만의 진입 차량을 제한하는 주차 예약제를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주차 예약제는 순천만 습지 복원으로 차량 220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감소한 데다 환경오염과 인근의 농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이다.
대상은 11인승 이하 차량에 한하고 하루 1,500대로 제한되며 4월 1일부터 시행된다. 버스와 12인승 이상 차량은 예약 없이 입장할 수 있다.
그 동안 순천만습지의 최성수기인 10월의 평일 하루 평균 주차 대수는 1,120대, 주말 평균 3,364대로 순천만 진입 도로의 극심한 정체와 주민들의 불편을 불러왔다.
시는 주차 예약자에게 문자를 발송해 주차장 진입을 허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예약은 순천만습지 누리집(www.suncheonbay.go.kr)과 스마트폰 접속으로 할 수 있다.
이기정 순천만보전과장은 “시행 초기에 일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순천만습지의 보전과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주차 예약제는 불가피하다”며 “시행 후 운영상 문제점을 보완해 이른 시일 내에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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