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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총선, 야권 뒤흔들 5대 핫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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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총선, 야권 뒤흔들 5대 핫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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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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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중앙선거대책위원장단회의에 앞서 선대위 부위원장단과 재외선거 투표 독려 캠페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운열 전 서강대 부총장, 전병헌 의원, 김진표 전 의원, 김종인 대표, 진영 의원, 이근식 전 행자부 장관, 최동익 의원,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중앙선거대책위원장단회의에 앞서 선대위 부위원장단과 재외선거 투표 독려 캠페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운열 전 서강대 부총장, 전병헌 의원, 김진표 전 의원, 김종인 대표, 진영 의원, 이근식 전 행자부 장관, 최동익 의원,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 연합뉴스

20대 총선은 야권의 정치지형은 물론 내년 대선후보 경쟁구도를 흔들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국민의당 창당이란 승부수를 던진 안철수 공동대표로선 야권 유력 후보로 다시 날갯짓 하느냐 아니면 회복 불능의 나락으로 떨어지느냐가 이번 총선에 달렸다.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도 총선 성적표에 따라 대권 행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재선과 재기를 위해 뛰는 중량급 인사들, 부산경남(PK), 대구경북(TK) 등 야권의 불모지를 개척하려는 후보들, 탈당 후 무소속이나 다른 당 후보로 옷을 갈아입은 이들의 생환 여부도 주목할 점이다.

① 대권후보

새 집 짓는 안철수, 기회냐 위기냐

문재인·박원순 대권 레이스 영향은

옛집을 떠나 새집을 짓고 대표 선수로 총선을 치르는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에게 이번 총선은 절호의 기회이자 절체절명의 위기이다. 최소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20석 이상을 확보해 제3당의 존재감을 이어갈 경우 야권 대권경쟁에서, 문 전 대표와 박 시장에 밀리는 판세를 뒤집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더민주가 총선에서 나쁜 성적을 거둘 경우 덤으로 문 전 대표를 레이스에서 아주 밀어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런 기회를 얻기 위해 먼저 자신의 지역구(서울 노원병)를 지켜야 한다. 만약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와 경쟁에서 밀려 지역구를 놓칠 경우 아무리 원내교섭단체 구성해도 정치적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자신은 당선돼도 당 전체 성적이 변변치 않을 경우도 마찬가지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에게 박빙의 우세를 보이고 있다. 안 대표 측은 “19대 선거에서도 여론조사 결과보다 훨씬 여유있게 이겼다”며 “야권 연대를 해야 하지 않느냐고 하지만 필요를 느끼지 않고 있다”는 반응이다.

②진로 변경 인사들

7선 도전 이해찬·野로 옮긴 진영

공천배제 설욕 위해 험난한 싸움

‘친노 진영 좌장’이란 이유로 공천배제(컷오프) 된 후 더민주를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이해찬 의원(세종)은 기호 2번 대신 6번을 달고 7선에 도전한다. 탈당 선언 당시 자신을 낙천한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를 향해 “부당한 컷오프에 굴복할 수 없다”고 날을 세운 그는 “잠시 당을 떠나지만 세종시 완성과 정권 교체를 위해 돌아오겠다”며 복당할 뜻을 분명히 했다. 친노 진영의 대표 선수인 이 의원이 당선될 경우 당의 체질 개선을 예고한 김 대표와 대립할 가능성이 크다. 여론조사에서 이 의원은 박종준 새누리당 후보에 박빙 열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더민주에 합류한 3선 진영 의원(서울 용산)의 행보도 관심사다.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지만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 속에 컷오프 된 뒤 김종인 대표의 러브콜을 받고 더민주에 입당한 진 의원은 16~19대 네 번의 총선 동안 경쟁자였던 더민주의 총선 승리를 위해 뛰어야 하는 얄궂은 운명에 처했다. 그는 선거대책위 공동부위원장까지 맡아 최대 접전지 서울 선거를 책임진다. 진 의원이 4선에 성공하면 중진들이 대거 빠져 나간 상황에서 김 대표의 측근으로 당내 입지를 다질 기회를 얻게 된다. 야권의 차기 서울시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것이란 예상도 있다. 초반 여론조사에서는 친정 새누리당의 황춘자 후보와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민주에서 컷오프 된 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한 신기남 의원(서울 강서갑)과 국민의당으로 몸을 옮긴 정호준(서울 중ㆍ성동갑)ㆍ부좌현(경기 안산단원을) 의원의 생환 여부도 관심거리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와 비례대표 2번을 추천받은 오세정 서울대 교수를 비롯한 선대위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마포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와 비례대표 2번을 추천받은 오세정 서울대 교수를 비롯한 선대위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마포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③문재인·박원순 키즈

표창원·조응천·양향자·김병관 등

文영입인사 얼마나 당선될지 주목

문 전 대표의 ‘영입 인사 1호’로 지난해 말 입당한 표창원 후보는 대중적 인지도를 앞세워 탈당 사태로 최악의 위기에 빠진 더민주가 안정을 찾는데 크게 기여했다. 김종인 대표 체제에서 비대위원으로 활약하며 당 주축 인사가 됐다. 경찰대 교수 출신인 그는 20년 가까이 살아온 경기 용인의 신설 지역구(용인정)에 출마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이상일 새누리당 후보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검사 출신 조응천 후보는 문 전 대표의 마지막 영입 인사다. 현 정권의 초기 사정을 속속들이 아는 그가 당선 될 경우 여권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최재성 전 총무본부장의 지역구(경기 남양주갑)에 출마하는 그는 초반 여론조사에서는 역시 검사 출신의 심장수 새누리당 후보에 크게 뒤지고 있다.

양향자(광주 서을) 김병관(경기 성남분당갑) 하정열(전북 정읍고창) 박희승(전북 남원임실순창) 오기형(서울 도봉을) 김정우(경기 군포갑) 유영민(부산 해운대갑) 김병기(서울 동작갑) 박주민(서울 은평갑) 등 또 다른 ‘문재인 키즈’ 들의 성적표도 주목된다.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천준호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박원순 시장 측근 인사 중 ‘유이’하게 본선 티켓을 따냈다. 두 사람은 각각 신계륜(서울 성북을), 오영식(서울 강북갑) 등 컷오프된 중진 인사들의 지역구에서 출마 기회를 얻었다.

④기로에 선 중량급 인사들

5선 정세균, 오세훈과 힘겨운 싸움

천정배·심상정은 지역구 사수 격전

자신을 ‘종로 초선’이라 부르는 5선의 정세균 의원은 새누리당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라는 만만치 않은 경쟁자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이번 공천 과정에서 자신의 계파 의원 상당수가 컷오프 되는 아픔을 겪은 그로선 오 전 시장의 도전을 이겨내고 6선에 성공할 경우 다시 한 번 당내 입지를 공고히 할 기회를 얻게 된다. 지난해 4ㆍ29재보선을 통해 광주 지역구(서을)에서 당선된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19대에서 경기 고양갑에 아슬아슬하게 당선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모두 ‘현 지역구 재선’을 노리고 있다. 컷오프 뒤 전략 공천을 받고 기적적으로 부활한 5선 문희상 의원은 더민주의 취약 지역인 경기 동북부의 대표 선수 역할까지 해야 한다. 각각 인천시장과 경기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다 재기를 노리는 송영길, 김진표 후보는 지역구 여론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세 번 탈당 전력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정치적 고향(전북 전주병)에 출사표를 던진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는 이번이 마지막 재기의 기회이다. 그는 자신의 학교 후배이자 보좌관 출신인 김성주 더민주 의원과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⑤불모지 개척자들

與 텃밭 영남 지역서 출사표 던진

김경수·민홍철 등 당선 여부 촉각

김부겸 전 의원에게 이번 총선은 18대 국회의원을 끝으로 수도권(경기 군포)를 떠나 고향 대구로 낙향한 뒤 2012년 19대 총선,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다.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 결과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를 앞서고 있지만, 김 후보 측은 “시장 선거 때도 이기다 마지막 날 뒤집혔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그가 ‘야권의 최악 불모지’ 대구에서 당선된다면 당 대표 등 간판 선수는 물론 대권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기회까지 얻게 된다.

경남의 유일한 야권 현역 의원인 민홍철 의원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후보가 짝을 이룬 경남 김해 선거는 노 전 대통령의 영향으로 더민주가 유일하게 당선을 노리는 곳이다. 각종 여론 조사 결과 각각 홍태용, 이만기 새누리당 후보를 근소한 차로 앞서거나 접전을 벌이고 있다. 문 전 대표의 지역구(부산 사상)를 물려 받은 배재정 의원, 19대 총선에서 근소한 차로 패한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김영춘(부산 진갑) 후보 등의 성적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대 총선 때 서울 노원병에 당선됐다 의원직을 잃은 뒤 경남 성산으로 옮겨 출마하는 노회찬 정의당 후보는 더민주와 야권 연대 결과가 나올 경우 강기윤 새누리당 후보와 접전이 예상된다.

박상준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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