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는 25년이 경과된 부산북항의 관문 오륙도방파제를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에 견딜 수 있도록 보강공사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부산 남구 신선대와 오륙도 인접 해상에서 영도구 방향으로 일자형으로 뻗은 길이 1,007m짜리 오륙도방파제는 조도방파제와 더불어 북항의 정온도와 항만시설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외곽시설이다.
하지만 1991년 3월 준공된 이후 노후화돼 수년 전부터 구조물 일부에 균열침하가 발생했고,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의한 이상 파랑이 내습할 경우 방파제의 구조적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을 것으로 검토되면서 보수ㆍ보강을 위한 일련의 작업이 진행돼왔다.
부산항건설사무소는 방파제 앞에 경사진 소파 블록을 설치해 강한 파도가 직접 구조물에 부딪치지 않도록 보강할 방침이다. 또 충격을 가장 많이 받는 방파제 양쪽 끝에는 8,500톤짜리 대형 케이슨을 추가 설치해 안전성을 높이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부산항 오륙도방파제 1,007m에 대한 보강공사에 총 사업비 1,5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양명석 항만정비과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항만시설 안전 확보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을 사전 예방할 수 있도록 방파제 기능을 향상시키고,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혜원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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