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무릎 관절염이나 관절을 다쳤을 때 어떤 파스가 도움이 되나요 ?
답변=요즘은 바르는 파스부터 붙이는 파스 등 다양한 파스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먼저 파스의 종류와 성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향이 나는 파스 제품들의 주 성분은 멘톨·살리실산 메칠·캄파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박하성분으로서 파스에서 나는 냄새는 멘톨 성분 때문인데 병변 부위를 자극하여 지각을 둔하게 하는 진통효과가 있고 청량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살리실산 메틸은살리실산에서 추출되며 윈터그린이라는 허브와 버드나무의 껍질에서 추출할 수 있으며 소염효과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진통 해열제인 아스피린도 살리실산의 변형된 성분이라고 보면 됩니다. 작용기전은 통증을 일으키는 조직에서 신경을 느끼는 부위에 작용해 통증완화작용을 합니다. 또 화끈거리는 것은 고추성분으로 화끈거리는 느낌이 날수 있는데 캅사이신이나 캄파라는 성분이 포함되어있습니다.
냄새는 치료 성분이라기보다는 심리적 효과가 조금 더 큽니다. 따라서 차가운 쿨링 종류의 파스는 대개 치료제라기보다는 일시적으로 진통과 부기를 가라앉히고 인체 스스로 자연치유가 되도록 도와주는 보조 치료제의 역할을 하는 것들입니다. 인대가 끊어지지 않고 근육의 손상이 가벼울 경우에는 이런 종류의 쿨파스만으로도 통증을 덜 느낄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과거 제놀이라는 제품이 있었는데 카타플라스마제 성분으로 촉촉하게 만들어 피부에 대한 보습을 높이고 차가운 느낌을 오래 지속시켰던 대표적 제품입니다.
반면 파스를 붙여 봤을 때 처음에는 차갑다가 몇 분 있으면 뜨거운 느낌의 파스가 있는데 화끈거리는 느낌의 파스는 말초 혈액을 확장시켜서 혈액 순환을 도와서 통증을 잊는 효과가 있습니다. 현재는 피부 발진이나 홍조 등의 부작용이 많아서 뜨겁게 느끼는 종류의 파스는 줄어든 추세입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파스제는 대표적으로 케토톱이나 트라스트 케펜텍 등이 있는데 소염제 성분을 포함시켜 위장계통이 아닌 피부로 아픈 부위에 직접 소염제를 흡수시키는 제품입니다. 냄새는 멘톨을 섞지 않아서 냄새가 없으며 대부분 작용시간은 12시간이나 트라스트의 경우는 약물이 일정한 속도로 피부를 통해 직접 혈액으로 투과되도록 제조된 패치제 입니다.
바르는 제품도 요즘은 소염제가 포함된 제품이 많이 나와있으나 바른 후에 바로 증발되어 말라서 효능이 오래 지속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붙이는 제품보다 단점은 있지만 근육주변에 마사지를 병행하는 데는 효과적이며 뿌리는 제품은 다쳤을 때 빠르고 쉽게 사용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대나 근육의 손상이 가벼울 경우에는 파스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만성적인 관절염이나 염증이 생긴 심한 타박상 등에 파스만 붙이는 것은 원인을 해결하는 치료법은 아니므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재훈 원장은 안산 예스병원 원장으로 정형외과 전문의다. 주 진료 과목은 무릎 어깨 등 관절.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