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이 헤어진 여자친구의 집에서 전 여친의 현재 남자친구를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특공대와 강력팀을 투입해 자수를 설득하고 있다.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A(23)씨는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라 전 여자친구 B(20)씨의 집에서 B씨의 남자친구 C(22)씨를 흉기로 위협하며 경찰과 대치 중이다.
A씨는 “집 안에 들어오면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겠다”며 “조금 뒤 스스로 나갈 테니 시간을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이날 오전 8시쯤 흉기를 들고 자신의 집을 찾아온 A씨를 밀치고 집에서 빠져 나와 옆집으로 몸을 피한 뒤 “전 남자친구가 흉기를 들고 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빌라 밖에 공기 매트를 설치해 투신에 대비하고 있으며 특공대와 강력팀을 투입해 빌라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A씨에게 자수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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