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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빼고는 엎치락뒤치락 ‘코스피 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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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빼고는 엎치락뒤치락 ‘코스피 톱10’

입력
2016.03.2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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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의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제공
서울 여의도의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제공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시가총액 ‘톱10’ 지형도가 격변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말 기준 시총 상위 10종목 가운데 지난 23일 현재까지 10위권을 지킨 것은 삼성전자(1→1위), 현대차(2→3위), 현대모비스(3→5위), SK하이닉스(5→9위), 네이버(6→10위), 삼성전자우(7→6위), 한국전력(10→2위) 등 7개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만 굳건히 1위를 유지했을 뿐 현대차,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네이버는 순위가 1~4계단씩 밀렸다. 삼성전자우와 한국전력은 위상이 높아졌고, 2013년 4위였던 포스코, 8위 기아자동차, 9위 신한지주는 아예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최근 시가총액 순위 변화에는 유가 하락세와 화장품 한류(K뷰티) 열풍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기준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시총이 지난해 말 대비 17.8%나 불어난 한국전력이다. 덕분에 줄곧 2위를 지킨 현대차를 3위로 밀어냈다. 10위였던 2013년과 비교하면 무려 8계단이나 도약했다. 2014년 9월 서울 삼성동 한전 부지를 현대차그룹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10조5,000억원에 매각한 게 두 회사의 몸집 크기를 바꾼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 불어 닥친 K뷰티 바람에 힘입어 급등세를 타던 중 액면분할 호재가 더해지며 지난해 시총 6위로 상승했다. 지난 23일 기준 아모레퍼시픽은 8위다.

포스코는 중국발 철강 공급 과잉과 세계 경기 둔화 우려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시가총액 10위 밖으로 밀렸다. 포스코 시총은 2013년 28조4,665억원이었지만 올해는 20조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줄었다.

한편 지난 23일 기준 코스피 전체 시총은 1,264조원으로 작년 말 대비 1.71% 늘었다. 하지만 톱10의 비중은 2013년 38.35%에서 33.38%로 줄어드는 등 해마다 감소세다.

송옥진기자 clil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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