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재오 의원이 28일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 친박계가 “당선 후 복당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긋는 데 대해 “지금 최고위원들은 다 탈당해서 들어온 사람들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친박계가 주도한 20대 총선 공천에서 공천배제 된 뒤, 새누리당을 탈당해 이번 4ㆍ13총선 서울 은평을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그 말씀한 원유철 원내대표도 이인제 의원과 대선 출마 때 탈당했다가 우리 당에 들어오지 않았냐”며 원 원내대표의 탈당 전력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도 전에 원내대표, 당 사무총장 할 때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나가는 사람 절대로 복당 안 시킨다고 얘기하고 다녔다”며 “선거 전에는 다 그런 소리를 하지만 누가 귀담아 듣겠냐”고 꼬집었다.
원 원내대표는 지난 1997년 대선을 앞두고 경선 결과에 불복한 이인제 최고위원과 함께 탈당, 국민신당을 만든 전력이 있다. 김무성 대표도 지난 2008년 총선에서 친박계 공천 학살을 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 후 당선, 복당한 전력이 있다. 친박계 맏형 서청원 최고위원과 김을동 최고위원은 친박연대를 결성해, 비례대표로 금배지를 단 뒤,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에 복당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유승민 의원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대구와 수도권은 정서가 다르다”면서도 “같은 처지니까 서로 도와가면서 하겠다”고 무소속 연대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새누리당 공천에 대해 “비민주적인 정치 숙청”이라고 비판 임기를 마친 뒤 새누리당으로 돌아가지 않고 ‘새로운 정치 결사체’를 만들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아주 용기 있는 발언”이라고 극찬했다. 다만 정 의장과 힘을 모을지에 대해서는 “섣불리 한두 마디 갖고 판단할 일은 아니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동현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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