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현재 고2가 치르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의 등급별 환산점수차를 대폭 벌릴 방침이다. 영어 1등급과 9등급 간 환산점수차가 95점이나 된다.
연세대는 27일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2018학년도 수능 영어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등급별 환산점수 차를 5~20점으로 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등급은 100점, 2등급은 95점, 3등급 87.5점, 4등급 75점, 5등급 60점, 6등급 40점, 7등급 25점, 8등급 12.5점, 9등급 5점이 된다. 시험문제의 난도가 지금보다 크게 어려워지지 않는 이상 영어 고득점자가 연세대 입시에 매우 유리한 것이다.
이는 최근 서울대가 영어 등급별로 0.5점씩 감점해 1~9등급 사이를 고작 4점 차이로 변별력을 줄이기로 결정한 것과 대조적이다. 정부는 영어 사교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능 영어 절대평가를 도입키로 하고 각 대학에 이에 따른 입시전형안을 마련토록 한 상태다. 대학들이 서울대처럼 영어 반영 비중을 축소할 경우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국어 수학 등 다른 과목으로 사교육 열풍이 번질 수 있다.
신지후기자 ho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