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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논현역에 2만명 대리운전기사 위한 쉼터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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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논현역에 2만명 대리운전기사 위한 쉼터 설치

입력
2016.03.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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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근로자들이 ‘휴(休) 서울이동노동근로자쉼터’ 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이동근로자들이 ‘휴(休) 서울이동노동근로자쉼터’ 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대리운전기사 등을 위한 ‘휴(休) 서울이동노동근로자쉼터’ 1호점 설치했다고 27일 밝혔다.

‘휴 서울이동노동자쉼터’는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근방 서초구 사평대로 호진빌딩 4층에 들어섰다. 쉼터 운영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다. 대리운전기사, 택배ㆍ퀵서비스 등 이동노동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다. 시에 따르면 신논현역을 거점 삼아 활동하는 기사는 약 2만 명이다.

쉼터는 전신안마기, 건식족욕기, 발마사지 등과 간단히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혈압측정기, 체지방 체중계를 갖추고 있다. 금융ㆍ복지ㆍ법률상담을 요청하면 해당 기관과 연결시켜주는 역할도 한다.

시는 야간노동이 국제암기구(IARC)가 발암물질로 규정할 정도로 건강에 해롭고 이동노동자들이 쉴 곳이 크게 부족해 센터를 개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노동권익센터가 대리운전 기사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37.9%가 우울증, 63.7%가 수면장애, 72.2%가 근골격계 이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ㆍ산재보험 적용율은 5%에 그쳤다.

유연식 시 일자리노동국장은 “이번 쉼터를 계기로 퀵서비스, 배달 등 다양한 이동노동자를 위한 휴게시설도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휴식공간 제공은 물론 다양한 복지서비스도 실시해 이동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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