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가고 봄이 성큼 다가왔지만 실내 환기는 자제하는 게 좋다. 미세먼지 탓이다.
기상청은 27일 “월요일인 28일에는 중국 상해 부근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낮부터 남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높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낮 기온은 서울이 18도, 대구의 경우 20도까지 각각 치솟을 전망이다. 다만 일교차가 10도 넘게 벌어질 테니 건강 관리에 유의하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봄을 재촉하는 비 소식도 있다. 29일에는 전국이 낮부터 흐려져 오후 들면서 서울ㆍ경기와 강원 영서에 가끔 비 오는 곳이 생기겠고 주 후반에는 봄비가 남부를 적실 것으로 보인다. 28, 29일 사이 서해안과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엔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을 수 있다.
불청객도 함께 온다. 케이웨더는 “서풍을 타고 국외에서 유입되는 대기오염 물질의 양이 많아지면서 28일에는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전라, 제주 등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 단계가 ‘나쁨’ 상태를 보이고 29일엔 아예 전국이 ‘나쁨’ 단계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농도 등급을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151㎍/㎥ 이상) 등 4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케이웨더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나쁨’단계일 땐 실내 환기를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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