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승균 KCC 감독. /사진=KBL
전주 KCC가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추승균 감독이 이끄는 KCC는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을 94-88로 꺾었다. 이로써 1승3패로 몰려있던 KCC는 5차전을 잡고 시리즈를 6차전 고양까지 끌고 갔다. KCC는 5차전을 반전 계기로 삼아 6차전까지 쓸어 담아 안방에서 열리는 7차전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추승균 감독과 일문일답.
-크게 앞서던 경기를 동점까지 허용했는데.
"1, 2쿼터에 디펜스를 준비했던 것이 잘 됐다. 에밋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간 게 잘 됐다. 그러나 3쿼터에 준비한 수비가 흐트러졌고, 턴오버가 거의 없었는데 쓸데 없는 턴오버가 나오면서 속공도 줬다. 끝날 때까지 계속 주입을 시켜줘야 할 부분이다. 선수들만 안 흔들리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잘 해줬고, 송교창이 오펜스 리바운드 후 해준 팁인이 컸다."
-고졸 신인을 중요한 순간에 투입했는데.
"미팅 때 '다른 거 하지 말고 네가 잘하는 수비와 리바운드 가담을 해달라'고 했다. 끝까지 가보겠다는 생각으로 투입했다. 신장 면에서 포워드라인에서 교창이 말고 쓸 선수가 없었는데 자기 몫 다했다. 고등학생이 챔프전이 처음인데 이 정도 뛰는 것을 보면 다른 선수들하고 다른 것 같다. 챔프전이 큰 도움 될 것이다."
-전주에 7차전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겠는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어느 정도 선수나 나나 해법을 찾은 것 같다. 5차전은 어웨이 경기이지만 4차전 원정에서 잘했다. 전주까지 올 수 있도록 하겠다."
-6차전에도 송교창을 쓰나.
"물론 쓰겠다. (전술 변화를 위해) 더 바꿨다가는 내가 무너질 것 같다. 하던 대로 하겠다."
-경기 후 선수들에게 한 말은.
"'끝까지 최선 다하고 전주로 넘어와 다시 한번 해보자'라는 말을 했다."
-허버트 힐의 체력은 괜찮은지.
"4쿼터에 힐을 쓰기 그렇다. 에밋을 믿고 가겠다. 정규리그 때도 그렇고 끌고 왔기 때문에 뚝심 있게 끌고 가겠다."
전주=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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