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예능대부'의 포복절도 '눕방'

입력
2016.03.27 18:28
0 0
26일 방송된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 '눕방’(누워 하는 방송)을 선보인 개그맨 이경규. 방송화면 캡처
26일 방송된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 '눕방’(누워 하는 방송)을 선보인 개그맨 이경규. 방송화면 캡처

사상초유 ‘눕방’(누워 하는 방송)의 승리였다.

개그맨 이경규는 자신의 애완견 뿌꾸가 낳은 여섯 마리의 귀여운 새끼 강아지들과 함께 출연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리틀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서 ‘예능 대부’ 다운 모습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19일에 이어 후반전이 방송된 26일 이경규는 강아지들 틈에 누워 본격적인 ‘눕방’을 선보였다. 그러면서 “4주 만에 (고정 출연자인) 김구라를 밀어내겠다” ”앞으로 출연자들이 모두 누워서 방송할 수 있도록 하겠다” “MC 서유리의 자리는 우리 (딸) 예림이가 가져갈 것” 이란 발언을 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경규는 애완견들을 위해 손수 닭고기를 삶아 손으로 일일이 먹여주는 자상한 모습을 보인 한편 새끼 강아지 한 마리를 분양하겠다며 일반 시민들과 영상통화를 시도 하기도 했다. 그는 “강아지를 공짜로 주면 공짜로 버린다. 2세대 이상 함께 사는 가정을 우대하고 한 마리 이상 반려견이 있는 집이 좋다”며 자신만의 분양 기준을 밝혔다. 그는 매년 2만 마리씩 버려지는 반려견들의 이야기를 꺼내며 분양 기준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음향사고에는 특유의 재치로 위기를 모면하는 모습이었다. 마이크 소리가 나오지 않자 이경규는 화이트 보드에 “MBC의 실수, 나랑 관계 無”라고 쓰며 선 긋기에 나서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방송 내내 시종일관 여유 넘치는 모습과 남다른 애견 사랑을 자랑한 이경규는 결국 전ㆍ후반전 시청률 1위를 차지하더니 우승을 거머쥐었다.

시청자들도 방송 이후 “이경규라는 개그맨이 30년 넘게 정상급에 머무는 이유를 알겠다”(pch****), “설렁설렁 하는 듯하지만 내공이 장난 아닌 듯. 이경규=예능 전문가”(aha****), “누워만 있는데도 왜이리 웃긴지”(guy****), “저런 방송은 자신감과 내공 없이 어설프게 했다가는 성의 없다고 욕 먹기 십상인데 이경규옹 정말 대부답다”(hyo****) 등의 시청소감을 올리며 그의 예능감을 지지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오늘의 눈] 더보기

이름이 같아서… 루머에 운 ‘응팔’ 이민지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