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와 태국 총리의 만남이 구체화되고 있다.
송중기는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로 아시아 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차세대 한류스타로 떠올랐다. 다음달 중순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 팬미팅을 진행하며 5월께 태국 방콕에서 현지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송중기의 태국 팬미팅이 여느 행사보다 눈길을 끄는 이유는 태국 총리의 칭찬과 태국관광청장의 방문 요청 직후이기 때문이다. 태국의 쁘라윳 찬오차 총리는 얼마 전 정부 행사에서 국민들에게 '태양의 후예' 시청을 권유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총리는 "'태양의 후예'가 애국심을 컨셉트로 국가에 대한 헌신을 담고 있다"고 극찬했다. 또 지난 21일 경제사절단으로 내한했던 유따싹 수빠손 태국관광청장은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에게 송중기의 태국 방문을 공식 제안해 양국에서 뉴스로 다뤄지기도 했다.
이로써 송중기의 방콕 팬미팅 때 쁘라윳 총리와의 만남 성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태국과 한류콘텐츠를 담당하는 관계자들은 "쁘라윳 총리가 드라마는 물론 송중기, 송혜교의 연기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중기의 태국 방문에 정부 차원의 국가적 협조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류스타가 외국 정부의 고위관계자들의 요청으로 만남을 가진 일은 왕왕 있다. 이영애와 장나라가 2008년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의 방한 만찬에 초대돼 인사를 나눴고, 최지우는 2004년 '겨울연가'의 열풍 덕에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와 악수했다. 배용준, 이서진 등은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의 부인 미유키 여사와 만났던 사례가 있다.
사진=KBS 제공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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