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소득하위 50% 가정 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취업 후 일정기간 기부를 약속하는 약속장학금 제도도 신설했다.
서울대 로스쿨은 이번 학기부터 장학금 제도를 확대, 가구별 소득 0~5분위(소득 10분위 기준) 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27일 밝혔다. 소득 6분위 이상의 학생에게는 개별심사를 통해 전액 또는 일부 장학금을 차등 지급한다. 서울대 로스쿨의 한 학기 등록금은 667만원이다.
개편 이후 전액 장학금을 받는 인원은 직전 학기 81명에서 132명(28%)으로 늘어난다. 지금까지는 소득 1~2분위 학생들에게 주로 전액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또 서울대 로스쿨은 장학제도 선순환을 위해 장학금 수혜 학생이 취업을 해 안정적 소득을 얻게 되면 후배들에게 기부금을 내는 약속장학금을 신설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취업 후 5년 이내에 기부를 시작하고 10년 내 받은 장학금보다 더 많이 기부하겠다’고 약속하는 증서를 학교에 내야 한다. 강제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혜택을 받은 만큼 되돌려주는 도덕적 의무를 강조하고 장기적으로는 재원 마련도 해결하겠다는 복안이다. 로스쿨은 2학기부터 장학금 신청 단계에서 증서를 받기로 했다. 이원우 서울대 로스쿨 학장은 “약속장학금이 활성화하면 기부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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