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아는형님'은 방송인 강호동을 내세운 예능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화제성에 비해 시청률은 1% 중후반대 수준. 좀처럼 힘을 못 쓰는 이유는 뭘까. 여운혁 JTBC 예능국장 겸 '아는형님' CP의 말을 들어봤다.
-어떤 프로그램인가.
"실험방송이라는 말을 하시는데, 계속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조만간 포맷을 조금 바꿀 것 같다. 정말 웃음으로 가득한 방송을 지향한다. 생각 많이 안 하고 편하게 보시면서 요절복통하다가 잠드셨으면 한다.
-초반 버라이어티 콘셉트에서 갑자기 토크쇼가 됐다.
"토크쇼가 식상한 것 같아서 다시 바꾼다. 옛날 걸 다시 하자는 건 아니다. 바로 바꿀 거다."
-황치열이 중국일정으로 몇 주간 자리를 비웠다.
"양심이 있으면 자기가 어떻게 하지 않겠나."
-낮은 시청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시청률은 전적으로 제작진이 신경 쓸 문제다. 조금 아쉽다. 그래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 출연자들은 이때까지 하면서 불만을 제기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다들 열심히 해주시는데 고생한 보람이 있었으면 한다."
-시청률 부진의 이유는 뭔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말하지 않겠다. 우리의 약점을 직접 말하는 것 같다. 알아서 생각해주시고 기사로 써 달라. 자식 같은 프로그램이다."
-어떻게 바꿀 것인지.
"비급 소리를 듣는데 우리는 메이저를 지향한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해 계속해서 회의를 하고 있다. 오전에도 연기자들과 이런 이야기를 하다 내려왔다. 정한 바는 아직 없다."
-녹화 분위기는.
"웃음이 가득하다. 정말 재미있어서 웃는 건데 방송으로 보면 짜내는 웃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연기자들은 절대 그런 짜내는 웃음을 하지 않는다. 제작진이 연기자들의 진정성을 살리지 못하는 것 같다. 진정성을 살리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
-강호동이 '옛날 사람'이라는 말을 듣던데.
"많이 뻔뻔해졌다. 나한테도 대드는 것이 자신감이 붙었다. 나는 프로그램이 생물같다고 생각해서 같은 자극에 똑같이 반응하는 건 없다고 본다. 그때그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답이다. 강호동 스스로 옛날로 돌아가려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확실히 자신감은 좋아졌다."
'아는형님'은 세상의 모든 질문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풀어주는 콘셉트다. 강호동, 서장훈, 김영철, 이수근, 이상민, 민경훈, 김희철, 황치열 출연하며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사진=JTBC 제공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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