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기에 검찰이 브뤼셀 공항 및 지하철역 연쇄 테러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연방 검찰은 26일(현지시간) “‘파이칼 C’로 알려진 용의자를 테러 단체 가담 및 테러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파이칼과 함께 라바흐 N, 아부바카르 A도 같은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은 그러나 파이칼의 집을 수색했으나 무기나 폭발물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벨기에 언론은 “파이칼이 공항 폐쇄회로 TV에 찍힌 3인의 용의자 중 도주한 용의자”라고 보도했다. 벨기에 일간 르 수아르는 “밝은 색 점퍼에 검은 모자를 쓴 이 용의자가 기소된 파이칼과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언론도 도주한 용의자가 체포된 파이칼 셰푸라고 전했다. 그러나 수사 관계자는 기소된 파이칼이 CC TV에 등장한 공항 테러 주범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벨기에 경찰은 브뤼셀 테러 용의자 검거 작전을 벌여 지난 24일 6명, 25일 3명 등 모두 9명을 체포했다.
한편 브뤼셀 테러 희생자 추모 및 테러 반대를 주장하기 위해 27일 브뤼셀 시내에서 열릴 예정이던 시위가 취소됐다.시위를 조직한 단체 ‘두려움에 대항하는 행진’은 “벨기에 정부의 우려를 이해하며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을 우선해야 하기 때문에 예정된 시위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얀 얌본 내무장관과 이반 마이에르 브뤼셀 시장은 “시위 군중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경찰력이 부족하다”며 시위 연기를 요청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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