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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 각 잡고 눈길 잡은 男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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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 각 잡고 눈길 잡은 男 스타들

입력
2016.03.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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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 KBS 제공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 KBS 제공

아무리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지만 매회 같은 의상 한벌만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눈을 만족시키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몸에 딱 맞게 떨어지는 투박한 제복 한 벌이 브라운관 앞에 앉은 여심을 제대로 저격 중이다. KBS2TV ‘태양의 후예’ 의사 강모연(송혜교)의 “여자도 제복 판타지 있어요”란 대사 한 마디가 이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제복은 언제나 옳다. 군 제복으로 각 잡고 눈길까지 사로 잡은 남자 배우들을 꼽아봤다.

▦ 송중기ㆍ진구(KBS2 ‘태양의 후예’ㆍ2016)

우리가 제복에 열광한 이유, 다 이 남자들 때문이다. 1시간 남짓의 드라마에 얼룩무늬의 군복 단 한 벌만으로 모습을 드러내도 매회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도 이들 때문에 깨달았다. 각각 유시진(송중기) 대위와 서대영(진구) 상사의 걷어 올린 군복 사이로 보이는 두 팔의 힘줄에 여성 시청자들의 환호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육군 22사단 수색대대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만기 전역한 송중기는 태백부대 모우루중대란 가상의 군 조직에 사실감을 입혔다. 실제 해군 사병으로 복무한 진구 역시 지난해 개봉한 영화 ‘연평해전’에서 참수리 357호 조타장 한상국으로 열연한 경험을 밑천 삼아 특전사 서대영 상사 역에 그 누구보다 잘 해내는 중이다. 태양의 후예가 지난 23일 방송 9회 만에 시청률 30.4%를 기록하며 지상파 드라마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던 데에 두 남자의 각 잡인 제복을 빼놓기는 힘들 것이다.

▦ 이진욱(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ㆍ2016)

로맨틱한 눈빛은 새하얀 해군 제복을 타고 더욱 빛을 발한다. 이진욱은 인간미와 카리스마가 넘치는 해군 특수부대 장교 차지원 역으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물론 전직 장교라는 점에서 그의 제복을 자주 볼 수는 없겠다. 하지만 tvN ‘로맨스가 필요해2’(2012) SBS ‘너를 사랑한 시간’(2015) 등을 통해 로맨틱함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이진욱이 동 시간대 방송되는 ‘태양의 후예’의 유시진(송중기) 대위와 어떤 차별점을 보여줄 지는 진작부터 시청자들의 볼거리였다.

▦ 조정석(MBC ‘더킹 투하츠’ㆍ2012)

배우 조정석을 있게 한 영화가 납득이로 출연한 ‘건축학개론’(2012)이었다면 드라마는 두 말 할 것 없이 ‘더킹 투 하츠’라고 할 수 있다. 극중 자로 잰 듯 원칙적이고 반듯한 생활을 하는 육사 출신 엘리트 대위이자 왕실 근위대 은시경으로 조정석은 브라운관 앞 대중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는다. 은시경은 대한민국 왕실의 막내딸로 태어나 온갖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자랐지만 자유분방한 공주 이재신(이윤지)의 마음을 훔친 남자다웠다. 뽀얀 피부와 단정하게 자른 머리는 지금 막 순정만화책을 찢고 나온 듯한 군인의 제복과 그보다 어울릴 수는 없었다. 자신 앞에서 “은시경씨한테 어울리는 여자가 돼 보일게요”라고 말하는 이재신을 바라보는 은시경의 애절한 눈빛은 그의 군복 어깨 위에서 빛나는 금장보다 반짝거렸다.

▦ 소지섭(MBC ‘로드 넘버원’ㆍ2010)

자신이 머슴으로 일하던 주인집의 딸 수연(김하늘)의 의대 학비를 위해 빨치산 토벌에 나선 빈농 태생의 하사관 출신 장교 이장우로 그는 푸른 군복을 입었다. 6.25전쟁을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에서 그는 생사의 기로를 넘나드는 전쟁터에서도 동물적인 감각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카리스마를 가진 군인 역을 완벽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지섭 특유의 날카로우면서 애절한 눈빛은 참혹한 동족상잔의 비극이 곳곳에 묻은 그의 군복과 더 없이 닮아 있었다. 연예계의 대표적인 패션피플인 소지섭은 드라마 촬영 당시 “일주일 내내 군복을 입고 있어 평상복을 입는 게 오히려 어색하다”고 말하며 자신의 역할과 군복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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