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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4차핵실험 이후 첫 인도적 대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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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4차핵실험 이후 첫 인도적 대북 지원

입력
2016.03.2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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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벨재단 “결핵 치료약품 北 도착”

북한의 4차 핵실험 후 이후 처음으로 인도적 대북 지원이 이뤄졌다.

북한 내 결핵치료 지원사업을 해온 민간단체 유진벨재단은 25일 "한반도의 긴장 상태에도 불구하고 유진벨재단의 다제내성결핵(MDR-TBㆍ중증결핵) 치료사업을 위한 약품 및 관련 물품들이 북한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북한 내 환자 치료와 실태 점검을 위해 다음 달 19일부터 5월10일까지 방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다제내성결핵 환자들은 18개월 동안 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데,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병세가 악화돼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에 처하게 된다. 이 환자들이 '슈퍼 결핵'을 가족과 이웃 등 주변 사람들에게 옮길 위험성도 있다. 현재 북한에는 해당 치료약이 다음 달까지 사용할 수 있는 분량만 남아 있는 상태다.

앞서 재단은 우리 정부의 대북 제재로 북한의 다제내성결핵 환자 1,500명을 위한 치료약을 북한에 전달하지 못하게 됐다며 반출 승인을 촉구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남북 교류·협력을 잠정 중단하는 조치를 취해 대북 인도적 지원도 승인을 보류해오다가 이번에 처음 허용했다. 정부 관계자는 “대북 제재 조치와 별도로 영유아 및 산모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은 변화가 없다”며 “구체적 지원은 상황을 봐가며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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