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수도권 북부 스하르베크에서 벨기에 연방경찰이 대규모 체포작전을 벌여 테러 연관 용의자 1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벨기에 공영방송 RTBF가 보도했다. 베르나르 클레르페 스하르베크시장은 이 용의자가 22일 브뤼셀 테러는 물론 24일 프랑스에서 체포된 테러범과도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검거작전에는 50여명이 동원됐으며 경찰은 작전 진행 동안 일정 구역의 교통을 봉쇄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의하면 검거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3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 클레르페 시장은 이 폭발이 통제된 폭발이었다고 밝혔다. 벨기에 공영방송 RTBF에 따르면 용의자는 다리에 총을 맞고 쓰러진 채 체포됐으며 폭발물이 담긴 가방을 들고 있었다.
이 체포 전까지 테러 이후 서유럽에서 체포된 테러 관련 용의자는 모두 10명이다. 벨기에 검찰은 브뤼셀 수도권 북부 스하르베크와 서부 예트에서 6명이 체포됐다고 밝혔으며 RTBF는 남서부 포레스트에서도 한 명이 추가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벨기에 검찰은 이들 중 3명은 프랑스 파리에서 추가 테러를 계획하다 프랑스 경찰에 체포된 핵심용의자의 활동에 연루됐다고 발표했다. 파리 북서부 아르장퇴유에서 체포된 레다 크리케는 ‘진전된 단계’의 테러 계획을 추진 중이었다고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이 밝혔다.
독일에서도 브뤼셀 테러조직과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테러범 2명이 붙잡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독일 일간지 슈피겔은 이브라힘 엘바크라위 형제와 함께 지난해 터키에서 추방된 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했던 인물이 24일 뒤셀도르프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또 현지 방송 SWR과 RBB는 23일 기센에서 또 다른 테러 연관 용의자가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이 인물은 테러 공격자의 이름과 ‘fin’이라고 쓰인 문자를 수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우케 쾰러 독일 검찰 대변인은 “체포된 인물들이 파리 혹은 브뤼셀 테러와 연관됐는지 조사 중이며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인현우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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