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글로벌캠퍼스가 해외유명대학들이 들어선 동북아 중심 교육허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한국경제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IT, BT, MICE산업 등의 학과를 중심으로 외국 명문대학을 유치해 교육혁신과 새로운 글로벌 유학모델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글로벌캠퍼스는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인천시가 창조경제 활성화를 통한 성장잠재력 제고와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조성하고 있는 외국대학 공동캠퍼스다.
중앙정부와 인천시는 1조원을 투자해 우수 외국대학 유치를 이끌어 서비스산업의 육성 및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캠퍼스에는 세계 랭킹 100위 안의 외국 명문대학 10개교를 유치할 예정이며, 학생 약 1만명이 공부할 수 있는 초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있다.
외국 명문대학과 똑같은 학위
인천글로벌캠퍼스의 대학에서 학업을 마친 학생들은 각 대학 홈캠퍼스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외국 명문대학의 학위를 수여 받는다. 세계 명문대학의 분교가 아닌 독립적인 확장캠퍼스 또는 글로벌캠퍼스다. 확장캠퍼스는 분교와 달리 입학 및 졸업사정, 학위수여 등 모든 학사운영과 학칙을 홈캠퍼스에서 직접 관리한다.
각 학교의 교수진 역시 홈캠퍼스에서 파견되며 수업은 전과목 영어로 진행된다. 인천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리는 교과과정은 입주학교별로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된 교과과정을 중심으로 개설된다. 따라서 입학생은 세계 여러 대학의 최우수 교과과정을 인천글로벌캠퍼스 한 곳에서 배울 수 있게 된다.
인천글로벌캠퍼스의 재학생은 인천캠퍼스에서 3년, 본교에서 1년간 수학하며 홈캠퍼스의 학생들과 동일한 수업은 물론, 홈캠퍼스의 문화를 경험할 수도 있다.
저렴한 비용과 최고의 시설
캠퍼스는 지난 2012년 3월 19일 한국뉴욕주립대학교가 처음으로 문을 연데 이어 2014년 3월 10일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같은해 9월 1일에는 겐트대글로벌캠퍼스와 유타대아시아캠퍼스가 개교해 수업 중이다. 2017년에는 세계최고의 패션디자인대학인 뉴욕패션기술대학(FIT)이 개교 예정이다.
인천글로벌캠퍼스 대학들의 등록금은 연간 약 2만달러인 미국의 주립대 수준으로 학비가 5만~8만달러에 달하는 미국 내 일반 대학에 비해 월등히 저렴한 편이다. 유학에 필요한 생활비를 투입하지 않고도 외국 명문대학과 동일한 커리큘럼에 의한 수업을 받고 동일한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장학금 지원 또한 풍성하여 우수 학생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인천글로벌캠퍼스는 1단계와 2단계로 나누어 조성된다. 1단계에 유치되는 대학은 최근 5년 이내 해외 주요 평가기관에서 발표하는 세계 대학순위 100위 내외의 대학을 대상으로 유치하였으며 현재 1단계 유치 목표가 거의 달성되었다. 2단계를 위해 정부와 인천시는 세계 50위권 이내 대학들과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인천글로벌캠퍼스는 전체 대지면적 약 9만평에 학생 1만명이 공부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현재의 주요시설로는 학생 5,000명이 생활할 수 있는 기숙사, 최첨단 강의동, 2,000여명이 관람할 수 있는 대강당, 교수아파트, 도서관, 학생회관, 체육관, 게스트하우스 등이다.
글로벌기업간 산학협력
인천글로벌캠퍼스는 21세기 성장잠재력을 제고할 수 있는 IT, BT, MICE산업 등의 관련학과를 중심으로 세계 명문대학을 유치하여 선의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교육혁신과 창조경제 활성화 등 우리 교육의 업그레이드도 부추길 계획이다.
인천글로벌캠퍼스 주변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포스코건설, 롯데쇼핑, 셀트리온 등 국내·외 굴지의 기업, 연구소 및 학교들이 밀집해 있어 산학 연계가 가능한 최적의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방종설 인천글로벌캠퍼스 대표는 “글로벌캠퍼스 학생들은 세계적 명성의 석학들로부터 강의를 듣고 지도를 받게 된다”며 “커리큘럼이 엄격하지만 이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세계적으로 널리 인정되는 본교와 동일한 학위가 수여된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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