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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北 무모한 도발은 정권 자멸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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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北 무모한 도발은 정권 자멸의 길"

입력
2016.03.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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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

與 지도부, 공천 내분에 불참하자

靑 ‘자기 정치만 하겠다는 것’ 비판

김종인 안철수 나란히 참석 대조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앞서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희생된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앞서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희생된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제1회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북한 정권 자멸의 길이 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해 수호의 날(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은 2002년 제2 연평해전과 2010년 천안함 폭침ㆍ연평도 포격 등 2000년 이후 북한이 서해에서 일으킨 도발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고 안보 결의를 다지기 위해 만들어졌다.

박 대통령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희생자 유족과 정부 인사 등 7,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은 국제사회의 전례 없는 제재 조치로 사실상 고립 무원 상태에 놓여 있으며, 이로 인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북한의 어떤 위협에도 대한민국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안보 위기를 둘러싼 남남갈등과 관련해 “국가 수호를 위해서는 강한 국방력뿐만 아니라 국민의 단합된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국가 안보를 지키는 길에는 이념도, 정파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기념식에 여당인 새누리당 지도부는 한 명도 모습을 보이지 않아 “집권여당이 정쟁에 몰두하느라 국가 안보는 찬밥 취급”이라는 빈축을 샀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4일부터 ‘옥새 투쟁’을 벌이느라 불참했고, 대신 참석 예정이던 원유철 원내대표마저 공천 내분이 격해지면서 참석하지 않았다. 야당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나란히 참석해 대조를 이루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당 지도부의 불참은 무책임하게 자기 정치만 하겠다는 것으로, 지극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제2 연평 해전과 연평도 포격 도발, 천안함 피격 사건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고 희생자 유족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묘역을 둘러보면서 “이렇게 같이 묻혀서 덜 외로울 것 같다”고 말하고 “나라를 지키다 용감하게 전사한 아버지에 대해 긍지를 가져야 한다. 아버지가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며 희생자 자녀를 격려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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