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철도 정책은 인천 가치 재창조와 함께 민선 6기 유정복 인천시정의 핵심 현안이다.
지역 주민들이 염원하는 인천발 KTX와 송도~청량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 등 다양한 철도 노선 사업이 추진중이다. 특히 수인선 인천~송도 구간은 폐선됐다가 지난달 다시 개통되는 경사도 맞았다.
사통팔달의 교통망 인천
인천은 우리나라 철도교통이 시작된 곳이다. 첫 철도인 경인선은 1899년 개통해 인천 제물포~노량진 구간 33.2㎞를 연결해 왔다. 경인선은 지금까지도 인천항과 서울을 잇는 대동맥 역할을 하고 있다.
인천 철도의 역사는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달 영종 자기부상열차 개통과 수인선 개통, 오는 7월에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지역을 누빌 예정이다.
앞으로 인천 철도는 어떤 식으로 변모할까. 인천시는 철도 정책의 핵심으로 ‘인천 중심의 광역교통망’을 내세우고 있다. 그동안 서울이나 타 지역의 변방 혹은 관문에서 벗어나 인천을 중심으로 교통망을 새로 짜야 한다는 것이다.
인천발 KTX 사업은 대표적인 인천 중심 철도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수인선 어천역에서 3.5㎞ 구간을 경부고속철도 화성시 매송면 어천리에 연결하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이미 운행 중인 철도를 잇는 것뿐이지만, 이로 인해 인천 송도에서 KTX가 출발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역사는 송도, 초지, 어천 등 3곳이고, 오는 2021년 개통될 전망이다. 정부가 최근 내놓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도 인천발 KTX 사업이 담겨있다.
여기에 송도~청량리 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도 핵심적인 철도 중 하나다. 대심도 철도를 통해 송도 경제자유구역을 서울과 직접적으로 잇는 사업이다. 경제자유구역의 교통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사업성 확보가 걸림돌이라, 사업의 방향을 바꾸거나 수정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는 신규노선 7개(81.95㎞)를 건설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도시철도 수송 분담률을 12.7%에서 18.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43년 만에 재개통한 수인선
수인선의 시발점은 한국철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인천역이라 할 수 있다. 역사가 깊었던 인천역과 수인선은 1937년부터 역사를 이어오다가 1973년 남인천역 폐선으로 완전히 단절됐다. 43년간 끊어져있던 노선은 지난달 27일 다시 개통됐다.
수인선 복선전철 전체 구간 길이는 53㎞로,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은 인천~용현(인하대) 구간 7.3㎞이다. 앞서 2012년 송도~오이도 구간은 개통됐다. 남은 수원~안산 구간 20㎞는 내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내년말까지 나머지 구간이 모두 완공되면 수원에서 인천까지 한시간 반이 걸리던 구간이 한시간 이내로 30분 이상 단축된다. 수인선의 개통은 일단 교통망 확충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최대 수혜지역은 월미도, 차이나타운, 개항장을 품고 있는 인천역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수인선 개통으로 관광객이 10~20%이상 늘어나고 지역상권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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