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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배운 보복운전… 강남서 3명 잇따라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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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배운 보복운전… 강남서 3명 잇따라 적발

입력
2016.03.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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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인 C씨가 지난달 12일 올림픽대로에서 홍씨를 향해 욕설을 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 제공.
이탈리아인 C씨가 지난달 12일 올림픽대로에서 홍씨를 향해 욕설을 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 제공.

서울 강남 일대에서 난폭ㆍ보복운전을 일삼은 외국인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상대 차량이 양보를 안해준다며 난폭ㆍ보복운전을 한 혐의(특수협박 및 도로교통법 위반)로 사우디아라비아인 A(20)씨 등 외국인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국에서 어학원을 다니는 A씨는 1월 20일 자신의 외제차를 몰고 강남의 4차선 도로를 달리던 중 전모(32)씨의 차를 추월하려다 실패하자 급가속해 앞지른 뒤 세 차례 급제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도로 한가운데서 차를 멈춘 뒤 문을 연 채로 전씨를 향해 욕설을 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에서 온 관광객 C(37)씨도 지난달 12일 올림픽대로 성수대교 남단에서 김포공항 방면으로 끼어들기를 시도하던 도중 홍모(40ㆍ여)씨가 경적을 울리자 차에서 내려 홍씨를 향해 삿대질을 하며 자국어로 욕설을 날렸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차선을 급변경하는 칼치기를 하며 난폭운전을 이어갔다.

지난달 9일에는 신사동 가로수길 앞에서 대만 남성 L(25)씨가 차선을 변경을 하던 자신에게 상향등을 비추고 경적을 울린 것에 격분, 이모(40)씨의 차량을 추월한 뒤 급정거해 사고를 일으킬 뻔 했다. 이들 모두 “양보해주지 않아 화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 보복운전을 하는 외국인 운전자도 늘고 있는 추세”라며 “경찰에 입건돼 보복운전도 범죄임을 알려주면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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