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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메이커’ 서정우 캐디, 이정민과 손잡고 시즌 2승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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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메이커’ 서정우 캐디, 이정민과 손잡고 시즌 2승 사냥

입력
2016.03.2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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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BC카드)이 베트남 달랏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달랏 at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3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한 후 올 시즌부터 새롭게 손을 잡은 서정우 캐디와 주먹을 맞대며 기뻐하고 있다. 달랏(베트남)=KLPGA 제공
이정민(BC카드)이 베트남 달랏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달랏 at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3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한 후 올 시즌부터 새롭게 손을 잡은 서정우 캐디와 주먹을 맞대며 기뻐하고 있다. 달랏(베트남)=KLPGA 제공

“경기를 잘하려고 하지 말고 재미있게 즐기자. 즐겨야 성적도 잘 나와.”

‘퀸 메이커’ 서정우(32) 캐디가 시즌 2승 사냥에 나선 이정민(24ㆍBC카드)에게 건넨 조언이다.

이정민은 25일부터 베트남 달랏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달랏 at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ㆍ우승상금 1억원)에서 시즌 2승 도전에 나섰다. 서정우 캐디는 이정민 옆에서 경기에 대한 정보 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고 있다.

올 시즌부터 이정민의 백을 멘 서 캐디는 경력 13년차의 베테랑. 그의 이름 뒤에는 항상 ‘우승 제조기’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지난 13일 이정민과 처음 손을 잡고 나선 KLPGA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짜릿한 1타차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제조기’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서 캐디가 그 동안 멨던 가방 주인은 이름만으로도 화려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효주(21ㆍ롯데)와 장하나(24ㆍBC카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다 군 입대를 한 배상문(30ㆍ캘러웨이) 뿐만 아니라 김대현(28ㆍ캘러웨이), 안신애(26ㆍ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 등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그의 도움을 받았다.

특히 그는 2012년 8월 슬럼프를 겪고 있던 장하나의 캐디를 맡아 그 해 생애 첫 승을 합작했고 이듬 해인 2013년 3관왕(상금, 대상, 다승)을 일궈냈다. 이어 2014년에는 김효주의 백을 메면서 기록적인 성적에 일조했다. 김효주는 서정우 캐디와 함께 2014시즌 국내 5승에 LPGA 투어 메이저대회까지 제패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역도 선수 출신인 서 캐디는 고교 2학년 때 KLPGA 투어를 뛰던 친 누나 서정희(35)의 백을 몇 차례 메다 전문 캐디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세계 골프계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번이 두 번째 대회이지만 이정민은 그런 서 캐디에게 큰 믿음을 보였다. 이정민은 “오빠(서정우 캐디)는 어떤 선수라도 같이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다”면서 “선수들을 너무도 잘 알고 코스에 대해서도 많은 정보를 알려줘서 정말 편하게 경기를 하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서 캐디는 이정민을 ‘샷 메이커’라고 평가했다. 김효주의 경우 핀 4~5m 거리에서도 버디를 잡는 선수라면 이정민은 정확한 아이언 샷을 무기로 공을 핀 바로 옆에 떨궈 버디를 잡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서 캐디는 “아직 함께 일 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정말 잘하는 선수이기도 해서 이정민의 단점을 평가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앞으로 경기를 재미있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한 바람 속에서 펼쳐진 이날 1라운드에서 이정민은 4오버파로 공동 39위에 머물렀다. 장수화(27·대방건설)와 오지현(20·KB금융그룹)이 4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달랏(베트남)=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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