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국인 사장… 추가 조직개편은 안 할 듯
르노삼성자동차가 적어도 내년까지는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3위를 탈환하겠다고 선언했다.
25일 서울 구로구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열린 르노삼성 최고경영자(CEO) 이ㆍ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박동훈 부사장은 향후 경영 계획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박 부사장은 다음달 1일 사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박 부사장은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10만대로 잡고 내수 3위 목표 달성을 위한 선봉장으로 중형 세단 ‘SM6’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5’의 후속모델을 내 세웠다. SM6는 1~20일 계약이 이미 1만7,000대를 돌파했다. 연말까지 5만대 이상 팔릴 것이란 게 르노삼성측의 예상이다. QM5 후속모델은 하반기에 출시된다.
박 부사장은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역할을 담당하면서 업계 1위인 현대자동차와 경쟁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지금까진 현대차가 만들어놓은 놀이터에서 같이 놀았는데 이제부턴 르노삼성의 놀이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르노의 ‘QM3’를 수입해 국내에는 없던 소형 SUV 시장을 연 것처럼 현대차가 관심을 두지 않지만 수요는 있는 새 시장을 찾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부사장은 르노삼성의 첫 한국인 사장이다. 직원들과 소통이 원활하다는 장점을 내세워 르노삼성을 긍정적이고 두려움을 모르는 조직으로 바꿀 계획이다. 그는 추가 조직개편 계획을 묻는 질문에 “지금 조직이 잘 돌아가고 있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완성차 업체의 내수 판매는 현대차(71만4,121대) 기아차(52만7,500대) 한국GM(15만8,404대) 쌍용차(9만9,664대) 르노삼성(8만17대)의 순이었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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