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오기 놀이란 말 그대로 주인이 장난감을 던지면 반려견이 그 장난감을 물어오는 놀이다. 대부분의 반려견은 이 놀이를 좋아해서 주인에게 먼저 장난감을 가져다 주며 하자고 조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개들은 왜 이 놀이를 좋아하는 것일까?미국 위스콘신 주 반려동물 센터 트레이너
에 따르면 대부분의 개들은 유전적으로 움직이는 물체의 뒤를 쫓는 성향이 있다. 개의 사촌격인 늑대와 코요테를 보면 사냥 후 가족을 위해 먹이를 굴로 물어 오는 ‘먹이 운반’이라는 본능적 행동을 한다. 센터에서는 물어오기 놀이도 이러한 본능적 행동의 변형으로 보고 있다.동물 전문매체 바크포스트
는 일부 견종은 물어오기 놀이를 다른 견종보다 더 좋아하는 것으로 보도했다. 이는 사람이 특정 견종들에게 회수본능을 지니도록 훈련해 왔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이를 사냥 때문으로 보고 있다. 초기 인류는 사냥을 위해 개과 동물을 가축화하며 밀접한 유대관계를 맺었다. 사냥할 먹이를 추적하고 회수해오려는 개과 동물의 본능이 많은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요즘도 래브라도 리트리버 등 일부 견종은 사냥 등에서 사람에게 도움을 주도록 물어오기를 배운다. 이렇게 훈련받은 래브라도의 경우 사냥감을 물고 흔들지 않아 상처를 내지 않는다.
반려견들도 물어오기 놀이를 통해 행복을 느낀다. 물어오기 놀이는 보상심리를 느끼도록 뇌를 자극해 반려견의 기분을 전환해 준다. 그래서 반려견들이 물어오기 놀이에 몰두하는 것이다.
단, 물어오기 놀이를 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수의사들에 따르면 반려견의 놀이감으로 나뭇가지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칫 잘못하면 개의 잇몸에 상처를 입혀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의사들은 되도록 공, 밧줄과 같은 장난감을 반려견의 물어오기용 놀이도구로 사용하라고 권한다.
안유경 인턴기자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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