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보좌관의 월급을 상납 받아 처조카에게 월급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새누리당 염동열(태백ㆍ횡성ㆍ영월ㆍ평창ㆍ정선) 예비후보가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염 후보는 25일 강원도청 브리핑 룸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부도가 난 전 보좌관 김모씨와 처조카 사이에 4년 전 있었던 채무변제를 위한 사적 금전거래 자료를 상납의혹으로 조작해 악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염 후보는 지난 24일 4년 전 총선 직후 보좌관의 월급 절반을 떼내 입법보조원인 처조카에게 건넸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전 보좌관 김모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친척이라 등록을 못하니까 급여에서 200만 원을 부담하고 다른 후배 비서진들에게서도 50만 원을 각출해 250만 원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 전 보좌관은 이렇게 모두 900만원의 월급을 떼였다고 주장했다.
염 후보는 태백ㆍ횡성ㆍ영월ㆍ평창ㆍ정선지역구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진선 후보에게 이번 사건 배후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염 후보는 김 전 보좌관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글을 근거로 내세우며 “(김 후보 측이)김 전 보좌관을 최근 부랴부랴 캠프에 다시 합류 시킨 후 며칠 되지 않아 벌어진 이번 일에 대해 배후세력으로 의심 받을 수 밖에 없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김 후보를 겨냥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김 전 보좌관은 선거캠프에 합류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배후설을 일축했다. 김 후보 측은 이어 “염 후보 측이 언급한 SNS 게시글은 김 전 보좌관이 카카오 스토리에 올린 글을 제3자가 선거캠프 게시판에 링크를 걸어 놓은 것으로 해당 보좌관과 캠프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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